"입장료도 주차비도 없습니다" 둘레 16km 성벽에 쌓인 사찰과 여름 폭포 명소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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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구간이 나온다. 위봉재를 넘어 소양면으로 들어서는 길인데, 그 안쪽에 위봉사가 있다.

이 절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앉아 있는 자리다. 절 하나가 산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둘레 16km짜리 산성이 산줄기를 따라 둘러친 그 안쪽에 절과 폭포가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 절로 들어오는 길에 성문을 하나 지나게 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돌문인데, 이것이 무엇 때문에 세워졌는지 알고 보면 이 골짜기 전체가 다르게 보인다.

성문 지나 들어가는 절 마당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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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기 전에 먼저 만나는 것이 위봉산성의 서문이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지만 전주 쪽으로 난 이 문만 홍예 모양으로 남아 있어, 차로 지나가면서도 아치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이 성은 조선 숙종 원년인 1675년에 쌓았다. 전주 경기전에 모신 태조 어진과 위패를 난리가 났을 때 옮겨 두려고 만든 피란처라, 사람이 살던 성이 아니라 비워 둔 성이었다.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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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마당에 들어서면 손질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먼저 온다.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도량이라 화단과 마당이 정갈하게 정리돼 있고, 오가는 사람이 적어 발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하다.

마당 정면에 앉은 가장 큰 건물이 보광명전이다. 단청이 많이 바랬지만 그 덕에 나뭇결과 기둥 색이 그대로 드러나서, 뒤로 겹치는 산 능선과 색이 서로 튀지 않는다.

두 단으로 떨어지는 위봉폭포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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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동문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위봉폭포가 있다. 높이 60m를 두 단으로 나눠 떨어지는 폭포로, 예로부터 완산 8경에 들어가던 자리다.

다만 이 폭포는 언제 가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갈린다. 계곡물을 그대로 받아 떨어지는 구조라 계절과 강수에 따라 물줄기가 가늘어지기도 하고, 장마 직후나 비 온 다음 날에 가야 두 단이 다 채워진다.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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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은 날에는 폭포 아래쪽에 물안개가 깔린다. 떨어진 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튀어 올라 골짜기에 머무는 것이라, 여름에는 폭포 앞에 서 있기만 해도 공기가 눈에 띄게 서늘하다.

한겨울에 가면 같은 자리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 물줄기가 얼어붙어 흰 빙벽이 되므로, 여름에 다녀온 사람이 겨울에 다시 가면 다른 곳처럼 보인다.

무료 주차와 송광사 연계 동선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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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은 입장료도 주차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주차장이 절 바로 앞이라 걸어 들어가는 거리가 짧고, 경내가 넓지 않아 폭포까지 함께 봐도 1시간이면 넉넉한 오전 코스가 된다.

사진은 사천왕문 안쪽에서 마당을 향해 잡는 자리가 낫다. 문틀이 화면 테두리가 되면서 보광명전과 뒤편 산이 그 안에 들어와, 절 마당만 찍을 때보다 깊이가 생긴다.

위봉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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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짜기 근처에는 함께 묶어서 볼 곳이 여럿 있다. 같은 소양면 아래쪽에 송광사가 있고 위봉재 넘어가는 길에는 오성한옥마을과 저수지가 있어, 고갯길을 축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도는 순서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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