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하루만 지내보고 싶을 정도네요" 퇴계 이황이 직접 지어 더욱 유명해진 서당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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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함께 오른 서원이 두 곳 있다.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인데, 비슷한 곳으로 생각하고 한 곳만 보고 오면 정작 다른 쪽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을 놓친다.

도산서원이 앉은 자리는 물을 정면에 두고 있다. 마당에서 앞을 내다보면 낙동강이 넓게 고인 안동호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에 작은 섬 하나가 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섬이 이 서원에서 가장 오래 남는 장면이다. 원래는 강가 백사장이었다가 물에 갇힌 자리라, 어쩌다 저렇게 됐는지를 알고 보면 물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까지 눈에 들어온다.

강 건너 물 위에 뜬 시사단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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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꼭대기에 올라앉은 작은 비각의 이름이 시사단이다. 1792년 정조가 퇴계를 기려 이 앞에서 특별 과거를 치른 것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원래는 강 건너 솔숲과 백사장이 있던 평지였다.

1976년 안동댐이 완공되면서 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시사단은 자리에 흙을 10m 남짓 쌓아 언덕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다시 올려, 지금처럼 물 한가운데 솟은 모양이 되었다.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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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섬은 계절과 강수량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물이 차오르면 비각과 나무 몇 그루만 남고, 가뭄이 길어지면 아래쪽 축대와 바닥길이 드러나 걸어서 건널 만큼 물이 빠지기도 한다.

섬을 보는 자리는 서원 마당 끝 쪽이 가장 낫다. 앞을 막는 것이 없어 물과 섬, 건너편 산줄기가 층으로 겹치고, 해가 낮은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물빛이 가라앉아 섬 윤곽이 또렷해진다.

퇴계가 직접 지은 도산서당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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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이 앞뒤로 나뉘어 있다. 앞쪽 낮은 자리의 작은 집이 퇴계가 직접 지어 살던 도산서당이고, 뒤쪽 높은 자리가 세상을 떠난 뒤 제자들이 세운 서원 구역이다.

앞쪽의 도산서당은 156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방 한 칸과 마루 한 칸이 전부여서 서원 건물치고 유난히 작은데, 퇴계가 직접 설계해 쓸 만큼만 두었기 때문이다.

그 옆에 붙은 것이 제자들이 묵던 농운정사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공(工) 자 모양으로 앉아 있어, 가운데를 비우고 양쪽에 방을 둔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뒤쪽 높은 자리의 서원 구역은 1576년에 완성됐다. 강당인 전교당을 가운데 두고 책을 넣어 둔 광명실과 책판을 보관하던 장판각이 붙어 있어, 가르치는 자리와 쌓아 두는 자리가 한데 모여 있다.

솔숲길과 병산서원 연계 동선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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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서원 정문까지는 걸어서 들어가게 된다. 매표소를 지나 물을 옆에 끼고 솔숲 사이로 길이 이어지는데,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걷는 부담은 크지 않다.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쯤 잡으면 넉넉하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이고 연중 문을 열지만, 시내에서 떨어진 데다 시내버스 배차가 길어 차로 가는 편이 낫다.

도산서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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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하루로 잡으면 서원 두 곳을 함께 넣게 된다. 다만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시내를 사이에 두고 반대 방향이라, 둘 다 보려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동선을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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