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쓰디쓴 소주를 아담한 잔에 따라 마시며 “크으~!”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유리잔에 우아한 선홍빛 와인을 일상처럼 즐기는 유럽인들이죠. 도시 자체가 포도밭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그 골목에는 느낌 좋은 와인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좋아한다면 유럽은 무조건 가봐야합니다. 오늘은 유럽에서 와인으로 손꼽히는 도시 네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보르도
와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보르도 / ⓒ인포매틱스뷰 |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죠. 보르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건축도 아름다운데, 근교로 조금만 나가면 무통 로칠드, 라피트 로칠드 같은 세계적인 샤토(와이너리)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엔 와인의 도시'라는 체험형 와인 박물관도 있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음까지 이어서 즐기기 좋습니다.
✅꿀팁
보르도는 6~9월에 방문하면 포도나무가 초록빛으로 우거진 풍경을 볼 수 있고, 9월 말~10월 초 수확철엔 일부 샤토에서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포르투
포트와인의 본고장 포르투 / ⓒ인포매틱스뷰 |
포트와인의 본고장입니다. 도루강을 사이에 두고 강 건너편 빌라노바드가이아 지역에 포트와인 셀러들이 줄지어 있는데,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셀러 투어+시음 코스를 운영해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어요. 노을 질 무렵 동루이스 다리 위에서 강변 와인 셀러들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포르투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자주 꼽힙니다.
✅꿀팁
포트와인은 도수가 19~22도로 일반 와인보다 훨씬 독해서, 시음할 땐 물이나 빵을 곁들이며 천천히 즐기는 게 좋아요.
투스카니
키안티 와인으로 유명한 투스카니 와이너리 / ⓒ인포매틱스뷰 |
키안티 와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대표 와인 산지입니다.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사이프러스 나무 풍경이 워낙 그림 같아서, 와인 투어가 아니어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소규모 가족 경영 와이너리들이 많아서, 투어를 예약하면 직접 포도밭을 걸으며 와인 메이커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꿀팁
키안티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렌터카나 샌딩 투어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려요.
리오하
스페인 최고의 레드와인 산지 / ⓒ인포매틱스뷰 |
스페인 최고의 레드와인 산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리오하 지역의 중심 도시 로그로뇨는 '와인의 거리(Calle Laurel)'로 유명한데, 좁은 골목 하나에 타파스바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한 잔씩 옮겨 다니며 맛보는 '핀초 크롤(pincho crawl)'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근교엔 스페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예술적인 와이너리 건물들도 있어서, 건축 투어 삼아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꿀팁
로그로뇨는 저녁 8시 이후부터 타파스바 골목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니,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짜면 딱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