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휘감은 모습의 마을" 빼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명소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물이 마을을 한 바퀴 거의 다 감아 도는 신기한 풍경이 있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다. 내성천이 마을을 약 350도로 휘감아, 뭍과 이어진 좁은 길목 하나만 빼면 사방이 물에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이다. 굽이도는 각이 전국 물돌이 마을 가운데 으뜸으로 꼽혀, 자연이 빚은 곡선의 절경으로 이름났다.

회룡포는 빼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한여름이면 맑은 강물과 너른 백사장, 푸른 들녘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비가 많이 와 물이 불면 좁은 길목까지 잠겨 마을이 정말 섬처럼 변하기도 한다.

회룡포라는 이름에는 '용이 휘감아 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강물이 마을을 끌어안듯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마치 용이 몸을 틀어 도는 것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오랜 세월 사람들은 이 좁은 길목과 강을 오가며 마을을 일구었고, 물에 둘러싸인 덕에 바깥세상과 사뭇 다른 한적한 정취를 간직하게 되었다.

한눈에 담는 회룡대 전망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룡포의 진면목은 위에서 내려다볼 때 드러난다. 강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을 한눈에 담으려면 비룡산 자락의 전망대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장안사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잠깐 오르면 발아래로 물돌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제법 올라야 하지만, 산이 높지 않아 천천히 다녀올 만하다. 여행객들은 "사진으로 보던 그 곡선을 직접 보니 더 신기하다"며, 강이 마을을 끌어안은 듯한 풍경을 가장 큰 볼거리로 꼽는다.

마을로 건너가는 뿅뿅다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망대에서 풍경을 담았다면, 마을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강을 건너 마을로 이어지는 '뿅뿅다리'는 구멍 뚫린 철판을 이어 만든 낮은 다리로, 물이 많을 때 구멍 사이로 물이 솟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었다.

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면 백사장과 들길을 따라 한 바퀴 거닐 수 있다. 강가 모래밭에서 발을 담그거나 천천히 산책하며 시골 마을의 한가로움을 즐기기 좋다. 마을에서는 민박과 캠핑도 가능해, 하룻밤 머물며 여유를 누리는 여행객도 많다.

회룡포 제대로 즐길 준비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룡포는 둘러보는 방법이 두 가지다. 등산을 겸하고 싶다면 마을을 한 바퀴 돈 뒤 다리를 건너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있고,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망대에 올랐다가 따로 마을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자기 체력과 일정에 맞춰 고르면 된다.

여름철 방문이라면 몇 가지를 챙기는 것이 좋다. 전망대 주변과 마을 모두 그늘이 많지 않으니 모자와 물을 챙기고, 계단을 오를 때를 대비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회룡포는 비가 많이 오면 길목이 잠겨 드나들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장마철에는 날씨와 물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이에 옛 나루터 정취가 남은 삼강주막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천 회룡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성천이 350도로 휘감아 도는 물돌이 절경과 회룡대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조망, 뿅뿅다리를 건너 거니는 백사장까지. 회룡포는 한여름에도 색다른 풍경을 즐기기 좋은, 예천의 대표 명승이다.

[원문 보기]

# 경북 여름 여행
# 예천 여행지
# 예천 회룡포
# 회룡대 전망대
# 회룡포 물돌이

여행 카테고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