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변/사진=한국관광공사 |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동해안을 대표하는 여행도시 강릉은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피서지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시원한 송림,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 감성을 채우는 호수와 공연까지 하루가 모자랄 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올해는 여기에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축제까지 더해졌다.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26 경포 썸머 페스티벌'과 8월 9일까지 이어지는 '제3회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경포해변을 무대로 펼쳐지며 강릉의 낮과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올여름, 강릉에서 놓치면 아쉬운 대표 명소들을 따라 떠나본다.
천년의 풍경을 품은 경포대
강릉 여행은 경포대에서 시작해도 좋다. 경포호 북쪽 언덕에 자리한 경포대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유서 깊은 누각이다. 고려시대 처음 세워진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며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누각 안에는 숙종이 직접 지은 시와 율곡 이이가 열 살 때 지은 '경포대부'를 비롯한 여러 명사의 글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경포호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푸른 바다와 초록 숲이 어우러지는 여름 풍경은 특히 인상적이다.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경포해변
강릉을 대표하는 해변은 단연 경포해변이다. 강문동과 안현동에 걸쳐 있는 경포해변은 길이 약 1.8㎞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진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이다.
평균 수심 1~2m의 완만한 해변은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은 물론 송림 산책과 경포호 자전거 라이딩까지 다양한 여름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경포해변/사진=강릉시 |
올해는 경포해변이 더욱 뜨거워진다.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26 경포 썸머 페스티벌'에서는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인기 가수 공연과 DJ·EDM 파티가 이어지고, 중앙광장과 백사장에서는 플로팅브릿지 미션로드, 100초 챌린지, 팀 대항 릴레이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8월 2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워터 페스타 데이'가 열린다. 낮에는 팀별 물총대전 '경포대첩'과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오후 7시부터는 물폭탄 테마 공연과 EDM 파티가 경포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송림 일원에서는 비치비어 페스티벌과 연계한 비어가든도 운영돼 수제맥주와 로컬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경포 썸머 페스티벌 하조대 비치 페스티벌 포스터 |
배광식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2026 경포 썸머 페스티벌은 공연과 EDM, 물놀이, 해변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강릉의 대표 여름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워터 페스타 데이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순긋·사근진해변
조금 더 여유로운 바다를 찾는다면 순긋해변과 사근진해변이 좋은 선택이다.
경포해변과 가까운 순긋해변은 아늑한 분위기와 깨끗한 모래사장이 매력이다. 수심이 얕고 오토캠핑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사근진 해변 멀티플 광장 / 사진-강릉시 |
사근진해변 역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길이 약 600m의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다.
북적이는 해변 대신 여유로운 동해를 만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이와 함께라면 경포아쿠아리움
무더위를 피해 실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포아쿠아리움이 제격이다.
경포호와 가시연습지를 배경으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동해안과 경포호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포아쿠아리움의 터널수조ⓒ김숙현 여행작가 |
아쿠아리움의 인기 스타인 수달은 물론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과 보트 체험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해양 생태 교실이 되고, 부모에게는 더위를 식히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여름밤을 채우는 버스킹의 선율
낮 동안 바다를 즐겼다면 밤에는 음악이 기다린다.
제3회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경포해변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예선을 통과한 150개 팀이 5주 동안 총 17차례 본선 무대를 펼치며 여름밤을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4만 명을 넘어섰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공연을 찾는 관람객이 이어질 정도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릉버스킹 / 사진-강릉시 |
본선은 8월 9일까지 매주 목·금·토·일 오후 7시 30분 경포해변에서 열린다. 현장 인기투표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8월 15일 결선에서는 최종 8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경연을 펼치며, 육중완밴드와 럼블피쉬, 지난해 우승팀 오름새밴드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이어 8월 22일 갈라콘서트에서는 수상팀과 인기팀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강릉의 여름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배광식 관광정책과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본선과 결선, 갈라콘서트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릉버스킹 / 사진-강릉시 |
올여름 강릉은 낮보다 밤이 더 뜨겁다
낮에는 경포대와 경포해변, 순긋해변과 사근진해변, 경포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밤에는 경포 썸머 페스티벌과 버스킹 전국대회에서 공연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쉬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EDM과 버스킹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행. 올여름 강릉은 바다와 축제가 만나 가장 다채로운 여름을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