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리해수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전남 완도의 보길도 남쪽에는 파도가 몽돌을 굴리며 자연의 소리를 내는 독특한 해변이 있다. 약 1.4km에 이르는 예송리해수욕장으로, 몽돌해변과 울창한 상록수림이 나란히 어우러진 곳이다. 보길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7월 초는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 무렵이면 파도가 잔잔해져, 몽돌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여름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번잡한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해, 조용히 쉬어 가려는 사람들이 찾는다.
이곳은 고운 모래 대신 검고 둥근 몽돌이 깔린 풍경부터 남다르다. 어떤 해변이고 무엇을 함께 즐기면 좋은지 하나씩 살펴보자.
파도가 몽돌을 굴리는 소리의 해변
예송리해수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예송리해수욕장은 고운 모래 대신 크고 작은 몽돌이 촘촘히 깔린 자갈밭 해변이다. 파도가 밀려왔다 빠질 때마다 몽돌이 서로 부딪고 구르며 자그르르 소리를 낸다.
자그르르 구르는 이 소리는 다른 모래 해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예송리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특히 조용한 여름밤이면 파도와 몽돌이 어우러진 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린다. 바닷가에 앉아 가만히 귀 기울이면 파도 소리에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예송리해수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은 해변이다. 몽돌 사이로 비치는 바닷물이 맑고, 여름이면 물이 따뜻해져 몸을 담그기에 알맞다.
모래가 몸에 잔뜩 묻지 않아 물놀이 뒤 뒷정리가 수월한 점도 몽돌해변의 소소한 장점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
예송리해수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예송리해수욕장의 또 다른 자랑은 해변 뒤편을 감싼 상록수림이다. 약 740m에 걸쳐 이어지는 이 숲은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전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숲에는 소나무를 비롯해 팽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30여 종의 나무와 풀이 자라 사철 푸른 빛을 띤다. 바닷바람을 막으려 오래도록 마을을 지켜 온 방풍림이자,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쉼터다.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이 숲 그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기 좋다. 나무 사이로 부는 바닷바람이 땀을 금세 식혀 준다. 짙은 초록의 상록수림과 검은 몽돌해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예송리만의 정취를 자아낸다.
예송리해수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한편 보길도는 조선의 문인 고산 윤선도가 오래 머물며 가꾼 원림으로도 이름난 섬이다. 예송리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세연정과 부용동 원림 같은 유적을 함께 둘러보면,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는 여정이 한결 풍성해진다.
다만 몽돌은 물기가 묻으면 미끄러울 수 있어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맨발보다는 물놀이용 신발을 신는 편이 안전하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과 물때는 미리 확인해 두면 마음이 놓인다. 아이와 함께라면 곁에서 지켜보며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