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전남 영광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인 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절로, 백제 불교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로 꼽힌다. 가을이면 절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으로 유명하지만, 꽃무릇은 9월 중하순이 절정이라 8월 중순인 지금은 아직 꽃을 만나기 이른 시기다.
대신 지금은 불갑산 곳곳에서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어, 꽃무릇 절정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른 붉은 꽃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마라난타가 세운 백제 불교 첫 자리
영광 불갑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창건 설화에 따르면 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법성포로 들어와 이곳에 절을 세웠다고 전해지며,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라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다만 학계 일부에서는 남아 있는 문헌을 근거로 실제 창건은 통일신라 시기였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절이 자리한 불갑산은 해발 516m로 영광과 함평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2019년 1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원래는 모악산의 일부였지만 백제 불교 최초 전래지라는 상징성 덕에 따로 불갑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5만 평 꽃무릇, 9월 18일부터 절정
영광 불갑사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불갑사를 둘러싼 꽃무릇 군락은 약 49만 5천 제곱미터, 15만 평에 이르는 규모로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최대급이다.
꽃무릇은 9월에 피기 시작해 10월 초까지 이어지는데, 2026년 축제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와 축제 관람 모두 무료다.
8월인 지금은 꽃무릇 대신 불갑산 자락 곳곳에 핀 배롱나무가 붉은빛을 대신 채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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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경내 운영시간은 확인되지 않아 방문 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고, 주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수재 거쳐 연실봉까지, 4,500m 등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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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군락지 주변은 평탄하게 닦인 포장길이라 한두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산행까지 함께하려면 불갑사에서 구수재와 연실봉을 지나 해불암으로 돌아오는 4,500m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린다.
조금 더 이동하면 마라난타가 처음 상륙했다는 법성포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있어 창건 설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도 멀지 않아 함께 묶어 다니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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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이 지나면 산길과 경내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는 후기가 많으니, 절정 시기를 미리 메모해 두면 좋다. 지금은 배롱나무와 짙은 녹음을 벗삼아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답사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