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그냥 넣어두면 상합니다" 복숭아를 '이곳'에 하나씩 올려보세요


복숭아 계란판 보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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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복숭아를 사 오면 며칠 안에 한두 개가 먼저 물러 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들어 올릴 때 손가락이 쑥 들어가고, 그 자리에서 진물이 배어 나온다.

무르는 자리를 보면 대개 바닥에 닿아 있던 면이다. 복숭아는 껍질이 얇고 속이 물러 자기 무게에 눌리는데, 눌린 자리에서 과즙이 새어 나오면 그 물기를 타고 곰팡이가 앉는다.

그래서 어떻게 놓아 두느냐가 며칠을 좌우한다. 종이로 된 달걀 판 구멍에 하나씩 올려 두면 닿는 면이 줄고 새어 나온 물기까지 종이가 받아 주므로, 상자에 담아 두는 것과 차이가 난다.

복숭아가 물러지는 이유

복숭아 계란판 보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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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나무에서 딴 뒤에도 계속 익는 과일이다. 익는 동안 속살이 부드러워지도록 스스로 성분을 내놓는데, 이 과정이 끝까지 가면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물러진다. 눌린 자리가 먼저 무너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게에 눌려 안쪽 세포가 터진 자리는 익는 속도가 주변보다 빨라서, 겉은 단단해 보여도 그 밑은 이미 물이 고여 있다. 여기에 여름철 습기까지 겹치면 속도가 더 붙는다.

과일에서 나온 물기가 마르지 않고 껍질에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자리 잡기 좋아, 무름과 곰팡이가 거의 같이 온다.

서로 닿아 있는 것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한 개가 무르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나온 성분이 옆 과일의 익는 속도까지 끌어올리므로, 한 상자가 며칠 사이에 함께 간다.

달걀 판에 올려 두는 방법

복숭아 계란판 보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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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 온 복숭아를 씻지 않고 그대로 꺼낸다. 물에 씻으면 껍질에 물기가 남아 그 자리부터 물러지므로, 씻는 것은 먹기 직전으로 미루는 편이 낫다.

종이로 된 달걀 판을 준비해 구멍마다 하나씩 올린다. 플라스틱 판은 물기를 먹지 않아 바닥에 물이 고이니, 펄프로 눌러 만든 종이 판을 쓰는 쪽이 낫다.

복숭아 계란판 보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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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올릴 때는 꼭지 자리가 아래로 가게 둔다. 꼭지 쪽은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눌려도 잘 무르지 않는 자리라, 그쪽을 바닥에 대면 무른 부분이 눌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구멍을 한 칸씩 건너뛰어 가며 놓으면 더 낫다. 옆 과일과 어깨가 닿지 않게 두면 한 개가 물렀을 때 옆으로 번지지 않고, 상태를 살피기도 쉬워진다.

냉장고에 넣는 시점 정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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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째로 두는 자리는 서늘하고 바람이 통하는 곳이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실내 그늘이면 되고, 하루에 한 번쯤 손으로 눌러 보아 물러진 것부터 골라 먹는다. 향이 진해지고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이때부터는 냉장고로 옮겨도 되는데, 익기 전에 넣으면 단맛이 오르다 멈춰 버려 밍밍한 상태로 굳는다. 다만 이렇게 두어도 2주까지 버티지는 못한다.

그냥 담아 둘 때보다 무르는 시점이 며칠 늦춰지는 정도이고, 익은 뒤에는 냉장고에서도 사나흘 안에 먹는 것이 맛으로 보나 상태로 보나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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