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이 앉아도 남는 바위가 있죠" 조선 명필들이 바위에 글씨 남기며 놀던 여름 계곡 명소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IR 스튜디오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IR 스튜디오

강원 동해시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 무릉계곡은 계곡 전체가 명승 제37호로 지정될 만큼 경관을 통째로 인정받은 곳이다. 지정 면적만 150만㎡가 넘어, 웬만한 계곡 하나를 통째로 품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먼저 이름을 올린 뒤, 2008년에야 명승으로 다시 지정될 만큼 경관 가치를 오래전부터 인정받아 온 곳이다.

계곡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거대한 통바위 '무릉반석'이 이곳의 얼굴이다. 넓이가 6,600㎡에 이르러 많게는 천여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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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필 양사언과 생육신 김시습이 남긴 글씨가 바위 표면에 새겨져 있어, 자연 경관과 옛사람의 흔적이 한 바위 위에 함께 남아 있다.

수백 년 전 다녀간 사람의 흔적을 오늘날 방문객이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셈이다.

천 명이 앉아도 남는 무릉반석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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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암벽과 넓은 반석이 어우러진 초입을 지나면 본격적인 계곡 산행이 시작된다.

삼화사와 학소대, 관음폭포를 거쳐 옥류동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편도 25분 남짓이다. 여기서 다시 선녀탕을 지나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는 40분 정도가 더 걸린다.

전체 계곡 길이는 4km 안팎으로, 초입부터 끝까지 천천히 걸어도 하루 코스로 넉넉하다.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와 동석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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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폭포는 물줄기가 세 단에 걸쳐 차례로 떨어지는 구조다. 오랜 세월 물살이 파낸 포트홀 세 개가 폭포 아래 남아 있고, 그 밑에는 발로 밟으면 흔들린다는 '동석'이라는 바위도 전해진다.

쌍폭포는 용추폭포 바로 위쪽에서 두 갈래로 흐르던 물줄기가 한 지점에서 하나로 합쳐지며 떨어지는 폭포다. 이름 그대로 두 줄기가 하나로 모이는 순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폭포만의 볼거리다.

입장료와 코스, 여름철 유의사항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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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어른 기준 4,000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료는 소형차 2,000원, 대형차 5,000원 선이다. 동해시내에서는 111번 버스를 타면 무릉계곡까지 이동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유의할 점이 있는데, 비가 온 직후에는 반석과 계단이 미끄러워지므로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 봄에는 야생화가, 가을에는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는 평가도 많다.

계곡 초입에는 무릉별유천지라는 별도 관광시설도 조성돼 있어 함께 둘러보는 사람이 많은데, 무릉계곡과는 다른 시설이라 헷갈리지 않도록 미리 알아 두면 좋다.

무릉계곡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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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반석 위에 걸터앉아 폭포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한나절이 훌쩍 지나간다는 것이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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