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타워브리지 / 사진=unsplash |
프랑스 에펠탑만큼이나 유명한 런던의 다리. 양쪽에 거대한 탑이 서 있고 그 사이로 파란색 구조물이 이어진 타워브리지입니다. 딱 봐도 오래된 다리처럼 생겼지만 이 다리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배가 템스강을 지나갈 때마다 중앙 도로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실제로 올라갑니다. 1894년 개통한 뒤 130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연간 약 800회가량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런던 타워브리지
다리를 들어올린 타워 브리지 / 사진=unsplash |
19세기 후반 런던 동쪽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템스강이었습니다. 강을 건널 새로운 다리는 필요했지만 당시 이 지역은 선박이 끊임없이 오가는 중요한 항구였습니다. 일반적인 낮은 다리를 놓으면 배가 지나갈 수 없고, 높은 다리를 만들면 마차와 사람들이 건너기 불편했습니다.
결국 런던이 선택한 방법이 도로 자체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1884년 호러스 존스와 존 울프 배리가 제안한 설계안이 채택됐고, 1886년 공사를 시작해 8년 뒤인 1894년 타워브리지가 완성됐습니다.
처음에는 증기기관으로 다리를 올렸다고?
사진=unsplash |
지금 보면 버튼 하나 누르면 올라갈 것 같지만 19세기 기술로 이 거대한 구조물을 움직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초기 타워브리지는 증기기관으로 펌프를 돌리고 수압을 만들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다리 양쪽에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설치됐고, 증기기관이 만든 동력으로 중앙의 두 도로판을 들어 올렸습니다. 당시에도 약 60초면 다리를 올릴 수 있었고, 개통 초기에는 하루에 20~30번씩 열릴 정도로 선박 통행이 많았습니다. 증기기관은 1976년까지 사용됐으며 이후 전기와 유압 시스템으로 교체됐습니다.
1894년에는 1년에 6,194번 열렸다
런던 타워브리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지금도 타워브리지 앞에서 운이 좋으면 꽤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사람들이 멈추고, 다리 중앙이 서서히 갈라진 뒤 대형 선박이 그 아래를 지나갑니다. 현재는 연간 약 800회 정도 열리지만 개통 첫해였던 1894년에는 무려 6,194번, 하루 평균 약 17번 다리를 들어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선박이 사전에 신청하면 타워브리지를 열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앞으로 예정된 개폐 시간과 통과 선박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