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째 다리가 갈라진다” 배가 오면 길을 열어주는 런던의 다리


런던 타워브리지 / 사진=unsplash

런던 타워브리지 / 사진=unsplash

프랑스 에펠탑만큼이나 유명한 런던의 다리. 양쪽에 거대한 탑이 서 있고 그 사이로 파란색 구조물이 이어진 타워브리지입니다. 딱 봐도 오래된 다리처럼 생겼지만 이 다리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배가 템스강을 지나갈 때마다 중앙 도로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실제로 올라갑니다. 1894년 개통한 뒤 130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연간 약 800회가량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런던 타워브리지

다리를 들어올린 타워 브리지 / 사진=unsplash

다리를 들어올린 타워 브리지 / 사진=unsplash

19세기 후반 런던 동쪽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템스강이었습니다. 강을 건널 새로운 다리는 필요했지만 당시 이 지역은 선박이 끊임없이 오가는 중요한 항구였습니다. 일반적인 낮은 다리를 놓으면 배가 지나갈 수 없고, 높은 다리를 만들면 마차와 사람들이 건너기 불편했습니다.

결국 런던이 선택한 방법이 도로 자체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1884년 호러스 존스와 존 울프 배리가 제안한 설계안이 채택됐고, 1886년 공사를 시작해 8년 뒤인 1894년 타워브리지가 완성됐습니다.


처음에는 증기기관으로 다리를 올렸다고?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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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버튼 하나 누르면 올라갈 것 같지만 19세기 기술로 이 거대한 구조물을 움직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초기 타워브리지는 증기기관으로 펌프를 돌리고 수압을 만들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다리 양쪽에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설치됐고, 증기기관이 만든 동력으로 중앙의 두 도로판을 들어 올렸습니다. 당시에도 약 60초면 다리를 올릴 수 있었고, 개통 초기에는 하루에 20~30번씩 열릴 정도로 선박 통행이 많았습니다. 증기기관은 1976년까지 사용됐으며 이후 전기와 유압 시스템으로 교체됐습니다.


1894년에는 1년에 6,194번 열렸다

런던 타워브리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런던 타워브리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금도 타워브리지 앞에서 운이 좋으면 꽤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사람들이 멈추고, 다리 중앙이 서서히 갈라진 뒤 대형 선박이 그 아래를 지나갑니다. 현재는 연간 약 800회 정도 열리지만 개통 첫해였던 1894년에는 무려 6,194번, 하루 평균 약 17번 다리를 들어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선박이 사전에 신청하면 타워브리지를 열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앞으로 예정된 개폐 시간과 통과 선박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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