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옥구향교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전북 군산 옥구향교는 조선 태종 3년인 1403년 옥구읍 이곡리에 처음 세워진 향교로, 최근 몇 년 사이 경내를 물들이는 배롱나무 덕에 여행 콘텐츠를 통해 재조명된 숨은 명소다. 조선시대 지방 유생을 가르치고 공자와 성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지금도 봄가을 석전대제를 이어가고 있다.
배롱나무 절정은 대체로 8월로 꼽혀, 8월 중순인 지금 찾아가면 한창때에 가까운 풍경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1403년 세워져 두 번 자리를 옮긴 향교
군산 옥구향교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옥구향교는 1403년 옥구읍 이곡리에 처음 세워진 뒤, 1484년 교동 광월루 자리로 한 차례 옮겨졌다. 이후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졌다.
1646년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 복원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조선시대 향교는 지방 유생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이자 성현에 제사를 올리는 제향 공간이었는데, 옥구향교도 그 기능을 이어받아 지어졌다.
대성전 하나로 남은 문화재자료 제96호
군산 옥구향교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경내의 대성전은 1984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6호로 지정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얹은 소박한 규모다. 함께 서 있는 명륜당은 따로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없고 상시 개방돼 있어 언제든 들를 수 있으며, 향교 앞에는 무료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경내에는 문창서원과 최치원의 영정을 모신 옥산서원, 단군을 모신 단군성전까지 함께 자리해 있어 한 자리에서 여러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군산 시내에서 차로 20분
군산 옥구향교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군산 시내에서 차로 15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데, 대중교통 노선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자가용이나 택시로 움직이는 편이 수월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향교라 경내를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인데, 배롱나무가 만드는 풍경이 여행 콘텐츠를 통해 알려지면서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향교 특유의 고즈넉함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군산 옥구향교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
굵고 매끄럽게 휘어진 배롱나무 기둥이 한옥의 처마 선과 어우러지고, 그 위로 흐드러진 붉은 꽃송이가 푸른 하늘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매미 소리만 가득한 흙마당을 걸으며 오래된 향교가 품은 조용한 정취를 온전히 느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