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특히나 아름답다" 5만 평 부지에 수련과 연꽃이 가득한 여름 수목원 여행지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충남 태안 남면에는 못을 여러 개 두고 물에 사는 꽃을 모아 심은 사립 수목원이 있는데, 청산수목원으로, 오만 평에 이르는 부지 대부분이 물과 그 물에 뜬 꽃으로 채워져 있다.

한여름은 이곳이 한 해 가운데 가장 붐비는 때인데, 수련과 연꽃이 함께 절정에 이르는 시기라 여름마다 이를 앞세운 축제가 열린다.

그런데 여기서 보는 수련과 연꽃은 이름만 닮은 서로 다른 식물이다. 무엇으로 갈리는지, 그리고 왜 몇 시에 가느냐가 결과를 바꾸는지 짚어 본다.

수련과 연꽃이 갈라지는 잎과 꽃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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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름이 워낙 비슷해 같은 꽃의 다른 부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과부터 다른 식물이라, 자라는 방식과 꽃이 달리는 위치가 전혀 다르다.

두 꽃을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은 잎이다. 연꽃은 잎이 물 위로 높이 솟아 우산처럼 펼쳐지고, 수련은 잎이 수면에 납작하게 떠 있다.

수련 잎에는 알아볼 만한 표시가 하나 더 있는데, 둥근 잎 한쪽이 V자로 갈라져 있어, 잎만 봐도 수련인지 연꽃인지 금방 구분된다.

꽃이 달리는 높이 역시 두 꽃이 서로 다르다. 연꽃은 긴 줄기를 밀어 올려 물 위 한참 높은 곳에서 피고, 수련은 수면에 붙듯이 낮게 떠서 핀다.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꽃이 지고 난 뒤에 남는 것도 서로 완전히 다르다. 연꽃은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연밥을 남기고 뿌리는 연근이 되지만, 수련에서는 연밥도 연근도 나오지 않는다. 연꽃 잎은 표면이 물을 밀어내 떨어진 물방울이 구슬처럼 굴러다니기도 한다.

연꽃은 못을 뒤덮듯 자라 그늘을 만들기도 한다. 잎이 크고 촘촘히 서기 때문에 물 위가 초록으로 덮이고, 그 사이에서 분홍 꽃대가 솟아오르는 구성이 된다.

이 수목원이 수련으로 이름난 것은 품종 수 때문이다. 색과 크기가 다른 수련을 못마다 나눠 심어 두어, 한자리에서 여러 종류를 나란히 견줘 볼 수 있다.

붉은 연꽃과 흰 연꽃도 같은 자리에 함께 있다. 이쪽은 수련이 아니라 연꽃이니, 두 계열을 같은 걸음으로 오가며 차이를 확인하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오전에 열리고 저녁에 닫히는 수련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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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라는 이름에는 잠잔다는 뜻이 들어 있다. 낮에 꽃잎을 열고 저녁이 되면 다시 오므리는 성질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한자로 옮기면 잠자는 연꽃이 된다.

그래서 몇 시에 도착하느냐가 결과를 크게 바꾸는데, 늦은 오후에 도착하면 상당수 꽃이 이미 닫혀 있어, 잎만 떠 있는 못을 보고 돌아서게 된다.

연꽃 역시 늦은 오후보다 아침 쪽이 훨씬 낫다. 이른 시간에 피기 시작해 한낮이 지나면 기세가 꺾이므로, 두 꽃을 다 보려면 오전에 걸음을 맞추는 편이 확실하다.

한여름 볕이 강한 날이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수련이 꽃잎을 덜 열거나 아예 닫아 두는 경우가 있어, 맑은 날 오전이 가장 나은 조건이 된다.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못마다 절정이 조금씩 어긋난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다. 심어 놓은 품종이 다르니 개화가 이른 못과 늦은 못이 나뉘어, 여름 사이에 두 번 찾으면 서로 다른 못이 한창인 것을 보게 된다.

이곳에는 물꽃 말고도 따로 꾸며 둔 구역이 있다. 밀레의 그림을 정원으로 옮겨 놓은 자리로, 그림 속 풍경을 실제 나무와 밭으로 재현해 두었다. 삼족오를 주제로 길을 굽혀 놓은 미로 구역도 따로 있어, 못을 도는 것과는 다른 걸음이 된다.

같은 수목원이 가을에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되는데, 못이 주인이던 자리를 팜파스그라스가 대신해, 물빛 대신 은빛으로 채워진 풍경이 펼쳐진다.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사립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입장료(대인 7천원 / 소인 5천원)를 따로 받는다. 계절과 행사에 따라 금액과 운영 시간이 달라지므로, 오전에 맞춰 가려면 그날 여는 시각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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