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영금정. 속초항과 동명항 사이 나지막한 암석 노두 위에 정자 하나가 바다를 향해 서 있다.
높이 오르는 코스도, 긴 산책로도 없다. 암반 위에 발을 올리고 서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5월 후반은 영금정 주변 해안 일대 수목이 신록으로 가장 짙어지는 시기다. 검은 현무암 바위와 초록 식생, 동해의 짙은 파란 물빛이 겹치는 구도가 봄과 여름 사이의 가장 선명한 색감으로 완성된다.
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동이 트기 전 자리를 잡으면 이 공간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속초 대표 일출 명소로 꼽히는 이곳에서 수평선 너머로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 붉은 빛이 동해 수면 위를 달려와 바위와 정자를 물들이는 장면이 연출된다.
붉게 물드는 동해의 장엄한 아침 풍경에 말문이 막혔다는 표현이 일출 방문객의 후기에서 나온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암반 위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속초에 온 보람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다.
일출·야경·파도 소리
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해 질 무렵에는 동명항 조명과 속초항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야경이 펼쳐지며, 낮과 밤과 새벽 세 시간대가 모두 다른 풍경을 가진 공간이다. 화려한 조명과 야경으로 밤바다 풍경을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야간 방문객 후기가 꾸준하다.
동해 특유의 강한 파도와 바위 지형이 맞물리며 만들어지는 파도 소리의 밀도와 음색이 이 장소를 소리로 즐기는 해안으로 만드는 핵심이다.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한적한 동명항 일대를 배경으로 파도 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가 5월 후반이다.
오랫동안 속초 시민과 여행객이 찾는 일출·야경 명소로 자리 잡아왔으며, 이른 아침 현지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꾸준히 이용된다.
동명항 회와 수산시장
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암반이 낮아 올라가기 어렵지 않고, 주변으로 동명항 회센터와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가까이 붙어 있다. 동명항 회 한 접시와 영금정 파도 소리를 묶어 속초 여행의 가장 속초다운 마무리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
인근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함께 속초 북부 해안 문화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해온 곳으로, 설악산과 속초 시내 관광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킬 수 있는 위치다.
영금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시간 상시 개방된다. 5월 후반 기준 일출 시간은 오전 5시 10~20분대다. 주차는 동명항 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속초 시내버스를 이용해 동명항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문의는 속초시 관광안내소(033-639-269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