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제도 남쪽 끝,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 도장포마을 북쪽에 잔디 언덕 하나가 바다 쪽으로 불쑥 튀어나와 있다.
이 언덕이 왜 바람의 언덕인지는 올라서는 순간 알게 된다. 바다로 돌출된 곶이라 사방에서 쉼 없이 바람이 불어오고, 잔디가 바람 방향으로 일제히 누워 있다.
5월 후반은 이 잔디밭 신록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다.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초록 잔디와 흰 풍차, 코발트빛 남해 바다가 겹치는 이 언덕은 한적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가득하다. 봄 잔디가 가장 짙고 인파는 가장 적은 5월 후반이 이 언덕의 진면목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평가가 꾸준하다.
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언덕 꼭대기 흰 풍차가 바람에 돌아가고, 그 뒤로 한려해상의 수평선이 이어지는 구도가 거제 9경, 인생샷 명소로 만든 장면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저 멀리 해금강과 외도의 실루엣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풀들이 바람 방향으로 누워 있는 장면이 신기하고 아름다웠다는 후기와 함께, 흰 풍차와 초록 잔디, 파란 바다가 한 화면에 담히는 구도는 어디서도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완만한 경사 오르막을 5~10분 걸으면 정상에 닿는 코스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띠밭늘
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바람의 언덕은 원래 띠밭늘이라 불리던 곳으로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약 2ha 규모의 잔디 언덕이 해안 절벽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바다로 돌출된 곶 지형 특성상 연중 강한 해풍이 불어 잔디밭이 바람의 흐름대로 눕는 독특한 식생 패턴이 만들어진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 단위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거제시 9경 중 하나로 선정됐다. 거제도는 임진왜란 최초 해전인 옥포대첩의 현장이자 6·25전쟁 당시 최대 포로수용소가 있던 역사의 섬이다.
5월에는 여름처럼 뜨겁지 않으면서도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언덕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더위와 스트레스가 한번에 날아가는 감각이 있다. 일몰 무렵 찾으면 노을빛이 잔디밭 위에 내려앉으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해금강 유람선 연계 코스
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언덕 아래 도장포 마을과 도장포 유람선 선착장이 인접해 있어 바람의 언덕 산책 후 해금강 유람선 코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장포에서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는 반응이 꾸준하다. 매미성과 해금강을 함께 묶어 거제 남부 하루 코스로 완성하는 여행객도 많다.
거제 바람의 언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도보 5~10분, 전 구간 관람에 약 30~40분이 소요된다. 해금강 유람선은 도장포 선착장에서 출발하며 성인 기준 약 21,000원이다. 성수기에는 주차 혼잡이 심해 여유 있는 시간대 방문이 권장된다. 문의는 거제시청 관광과(055-639-300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