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밴 믹서기, 세제로 몇 번씩 헹구지 마세요"…'이것' 넣어 갈면 칼날 냄새가 사라집니다


깨끗이 씻어 말린 투명 믹서기 통과 칼날 주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이 씻어 말린 투명 믹서기 통과 칼날 주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 바람이 불어 국물 요리가 잦아지는 철에는 멸치나 마른 새우를 믹서기에 갈아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두는 집이 많은데, 다음 날 통을 열면 비린내가 먼저 올라온다. 세제를 묻혀 설거지를 했는데도 냄새가 그대로라 다른 음식을 갈기가 망설여진다.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가 두거나 몇 번을 더 헹궈 봐도 칼날 아래쪽에 밴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 상태로 사과나 딸기를 갈면 주스에서 묘하게 비린 맛이 나서, 조미료용 믹서기를 따로 사야 하나 싶어진다.

이럴 때는 쌀통에서 생쌀 한 줌만 꺼내면 된다. 물도 세제도 쓰지 않고 바짝 마른 믹서기에 생쌀을 넣어 1~2분 곱게 갈아 주면, 칼날 틈에 밴 비린내가 한결 덜해지고 헹구는 시간까지 합쳐도 3분 안쪽이면 끝난다.

설거지로는 빠지지 않는 칼날 밑 비린내

믹서기 통 바닥의 칼날 밑동과 좁은 테두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믹서기 통 바닥의 칼날 밑동과 좁은 테두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멸치나 새우를 갈고 나서 남는 비린내는 대부분 재료에서 나온 기름 때문인데, 이 기름은 공기와 만나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가 더 진해진다. 갈 때 잘게 부서진 가루와 기름은 칼날 밑동과 통 바닥이 만나는 좁은 틈에 끼어 그대로 남는다.

칼날 밑동 주변의 좁은 틈을 보여 주는 믹서기 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칼날 밑동 주변의 좁은 틈을 보여 주는 믹서기 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칼날 밑동은 수세미나 손가락이 거의 닿지 않는 자리라서, 물을 붓고 흔들어 헹궈도 기름이 물 위로 미끄러지기만 하고 틈 안쪽까지는 씻기지 않는다. 그래서 통 겉면은 반짝여도 뚜껑을 닫아 두면 비린내가 다시 올라온다.

생쌀을 마른 채로 갈면 단단한 쌀알이 칼날을 따라 빠르게 돌면서 칼날 밑동과 통 벽을 계속 문지르고, 고운 가루로 부서지면서 틈에 남은 기름기를 묻혀 함께 빠져나온다. 쌀가루가 기름을 머금으려면 물기 없이 마른 가루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믹서기 칼날에 밴 비린내 빼는 방법

마른행주로 믹서기 통 안쪽을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행주로 믹서기 통 안쪽을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믹서기 통을 평소처럼 씻은 뒤 마른행주로 안쪽을 닦고, 칼날 주변까지 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말린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쌀가루가 젖어 칼날에 엉겨 붙어서 오히려 닦아 내기가 어려워진다.

통이 바짝 마르면 생쌀을 소주잔으로 1~2잔 넣는다. 양이 너무 적으면 칼날에 닿는 쌀이 모자라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많으면 칼날이 헛돌며 모터에 무리가 가기 쉬워서 칼날이 살짝 덮일 정도가 알맞다.

마른 믹서기 통에 생쌀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믹서기 통에 생쌀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닫고 1~2분 곱게 갈아 주는데, 중간에 한두 번 멈추고 통을 살짝 흔들어 주면 벽에 붙은 쌀가루가 다시 칼날 쪽으로 모인다. 본체가 뜨거워지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바로 멈추고 충분히 식힌 다음에 이어 가는 것이 안전하다.

다 갈린 쌀가루에는 기름과 냄새가 섞여 있으니 음식에 쓰지 않고 버린 뒤, 통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말린다. 흠집이 나기 쉬운 플라스틱 통은 가는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좋고, 비린 재료를 간 날 바로 해 두면 냄새가 깊이 배기 전에 정리된다.

헹군 통에 코를 대 보아 비린내 대신 고소한 쌀 냄새만 나고, 손끝으로 칼날 밑동을 쓸었을 때 미끈거림이 없으면 청소가 된 것이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으면 생쌀을 새로 넣고 한 번 더 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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