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 먹고 남은 김은 버리지 말고 '이렇게' 국으로 만들어 보세요"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국이 됩니다


잘게 찢은 마른 김을 깊은 팬에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잘게 찢은 마른 김을 깊은 팬에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바람이 부는 11월 저녁에는 밥상에 따끈한 국물이 하나쯤 있었으면 싶은데, 막상 냉장고를 열면 국거리가 마땅치 않은 날이 많다. 장을 보러 다시 나가기는 귀찮고 라면으로 때우자니 아쉬워서, 결국 반찬만 놓고 밥을 먹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찬장을 열어 보면 구워 먹다 남은 마른 김 한 봉지쯤은 있는 집이 많다. 밥을 싸 먹거나 잘게 부숴 고명으로 뿌리는 정도로만 쓰다 보니 좀처럼 줄지 않고, 오래 두면 눅눅해져 구워 먹는 맛도 떨어져 볼 때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이렇게 남은 마른 김은 잘게 찢어 참기름과 육수에 먼저 볶으면 밥을 말아 먹기 좋은 따끈한 김국이 된다. 마른 김 10장이면 4인분이 나오고 15분 안쪽으로 끓일 수 있어 국거리가 없는 날 저녁에 유용하다.

김을 먼저 볶아야 국물이 고소해지는 이유

따끈하게 끓여 국그릇에 담은 김국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끈하게 끓여 국그릇에 담은 김국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을 끓는 국물에 바로 넣으면 김 향은 나지만 맛이 가볍게 느껴지는 편인데, 마른 김이 얇고 기름기가 거의 없는 재료라서 국물에 넣기만 해서는 입에 남는 고소한 맛이 잘 나지 않는다.

고소한 맛을 내려고 김을 오래 끓이면 오히려 텁텁한 맛이 올라온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방법도 많이 쓰지만, 이때는 참기름 향이 국물 위에서 먼저 올라올 뿐 김 맛은 끓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잘게 찢은 김을 참기름에 먼저 볶으면 김 조각마다 기름이 고루 묻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다만 마른 김은 기름을 금방 빨아들이고 쉽게 타는 재료라서 육수 한 국자를 더해 촉촉하게 적신 상태로 볶아야 하고, 이렇게 볶아 두면 남은 육수를 붓고 잠깐만 끓여도 충분하다.

구워 먹고 남은 마른 김으로 김국 끓이는 방법

참기름을 두른 팬에서 김을 주걱으로 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참기름을 두른 팬에서 김을 주걱으로 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4인분을 끓이려면 마른 김 10장과 참기름 2큰술, 육수를 준비한다. 육수는 물 800ml에 다시마 1장과 국멸치 5~6마리를 넣고 약한 불에서 7~8분 끓인 뒤 건져 내는 것을 기준으로 식구 수에 맞춰 양을 늘리면 되고, 육수를 낼 시간이 없는 날에는 맹물로 끓여도 된다.

마른 김 10장은 손으로 잘게 찢어 두는데, 조각이 크면 숟가락으로 뜰 때 김이 길게 딸려 올라와 먹기 불편하다. 깊은 팬이나 냄비에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약한 불로 살짝 데운 뒤 찢어 둔 김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 기름을 고루 묻힌다.

참기름이 고루 묻은 김에 육수 한 국자를 가까이 대고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참기름이 고루 묻은 김에 육수 한 국자를 가까이 대고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에 참기름이 고루 묻으면 육수 한 국자를 넣어 촉촉하게 적시고 주걱으로 저어 가며 볶는다. 뜨거운 기름에 육수가 닿으면 튈 수 있으니 국자를 냄비 가까이에 대고 천천히 붓는 것이 안전하다. 김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볶기는 끝난 것이다.

육수에 부드럽게 풀린 김을 팬에서 저어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육수에 부드럽게 풀린 김을 팬에서 저어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제 남은 육수를 붓고 중간 불로 끓인다. 국물이 한 번 끓어오르면 국간장이나 소금을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추고, 오래 끓이지 말고 바로 불을 끄는 것이 좋다. 조미된 김을 썼다면 소금이 이미 들어 있으니 맛을 먼저 보고 간을 더한다.

김이 고르게 풀린 국물을 팬에서 한 번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이 고르게 풀린 국물을 팬에서 한 번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숟가락으로 떠 보았을 때 김이 뭉치지 않고 국물에 고르게 풀려 있으며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알맞게 끓은 것이다. 국물에서 텁텁한 맛이 나면 오래 끓인 것이니 다음번에는 불을 조금 더 일찍 끈다.

[원문 보기]

# 간단한 국 요리
# 김국
# 남은 김 요리
# 마른 김 활용
# 참기름 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