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하게 구운 프렌치토스트가 담긴 흰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아침 공기가 부쩍 차가워지는 11월에는 따뜻한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지는데, 식빵과 달걀만 있으면 되는 프렌치토스트는 이럴 때 부담 없이 만들기 좋은 메뉴다. 그런데 집에서 구운 프렌치토스트는 겉에서만 달걀 맛이 나고 속은 그냥 구운 식빵처럼 퍽퍽해 아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달걀물에 우유를 더 붓거나 식빵을 오래 담가 보기도 하지만, 우유를 많이 타면 달걀옷이 묽어지고 오래 담그면 식빵이 찢어져 프라이팬으로 옮기기도 어렵다. 달걀물의 양과 담그는 시간만 조절해서는 겉과 속을 함께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달걀물의 비율 대신 순서를 바꾸면 된다. 식빵 양면을 우유에 먼저 적셨다가 바로 건져 달걀옷을 입히고 중약불에 구우면, 겉은 노릇하고 속은 수플레처럼 폭신하고 촉촉한 프렌치토스트가 된다.
달걀물만 입혀 구우면 속이 퍽퍽한 이유
우유와 달걀물을 따로 담아 둔 넓은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식빵을 달걀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면 달걀물은 겉면에 주로 묻고 가운데는 마른 빵에 가까운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달걀물이 우유보다 걸쭉해 빵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구우면 겉의 달걀만 익고 가운데에는 수분이 적어, 베어 물었을 때 구운 식빵 같은 식감이 남는다.
달걀물에 오래 담가 가운데까지 적시는 방법은 일반 식빵으로 하기에 까다롭다. 달걀물이 가운데까지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면 식빵이 힘없이 처져 건질 때 찢어지기 쉽고, 달걀물을 많이 머금은 만큼 불이 조금만 세도 속이 익기 전에 겉이 먼저 타기 쉽다.
우유는 달걀물보다 묽어 식빵에 금방 스며든다. 식빵 양면을 우유에 먼저 적시면 짧은 시간에 빵 속이 촉촉해지고, 그 위에 입힌 달걀옷은 겉에서 노릇하게 익는다. 그래서 달걀물에 오래 담그는 대신 우유로 속을 먼저 적시고 달걀은 겉에만 입히는 순서로 굽는 것이 좋다.
속이 폭신한 프렌치토스트 굽는 방법
우유 그릇에서 식빵 앞면을 적시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식빵 2장, 우유 1컵, 달걀 2개다. 식빵이 들어갈 만큼 넓은 그릇 두 개에 우유와 달걀을 따로 담고, 우유에는 설탕을 한 꼬집, 달걀에는 소금을 한 꼬집 넣는다. 설탕 알갱이가 남아 있으면 구울 때 타서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우유에 다 녹을 때까지 저어 주고, 달걀은 흰자 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풀어 두는 것이 좋다.
식빵은 한 장씩 우유에 눕혀 앞면을 적시고 곧바로 뒤집어 뒷면까지 적시는데, 앞뒤를 합해 10~15초면 충분하다. 들어 올렸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식빵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면 알맞게 적셔진 것이고, 가운데가 처지기 시작하면 너무 오래 적신 것이다. 우유에 적신 식빵은 찢어지기 쉬우니 두 손이나 넓은 뒤집개로 받쳐서 옮긴다.
우유에 적신 식빵을 넓은 뒤집개로 받쳐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건져 낸 식빵은 바로 달걀물에 넣어 앞뒤로 한 번씩 묻힌다. 프라이팬은 미리 중약불로 달궈 버터나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옷을 입힌 식빵을 올려 한 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반대쪽도 같은 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불이 세면 속이 익기 전에 겉이 타고 버터도 금방 타 버리니 불은 중약불을 유지하고, 구우면서 뒤집개로 누르지 않아야 속이 납작해지지 않는다.
달걀물을 입힌 식빵을 프라이팬에 올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잘 구워졌는지는 뒤집개 끝으로 가운데를 살짝 눌러 보면 알 수 있는데, 눌린 자리가 천천히 올라오고 옆면에 묽은 달걀물이 배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것이다.
노릇하게 구운 프렌치토스트 가운데를 뒤집개 끝으로 살짝 누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