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나는 목살과 감자가 담긴 갈비찜풍 목살 조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저녁상에 따뜻하게 졸인 고기 반찬이 생각나는데, 막상 갈비찜을 하려고 하면 장 보는 일부터 부담스럽다. 뼈 있는 갈비는 값이 비싼 편이고 핏물을 빼고 오래 끓이는 시간까지 잡아야 해서, 평일 저녁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목살은 대개 소금과 후추만 뿌려 구워 먹는 것으로 끝나는데, 자주 먹다 보면 맛이 늘 같아 조금 질리는 편이다. 간장 양념에 볶아 보아도 제육볶음에 가까운 맛이 날 뿐, 갈비찜처럼 달고 짭짤한 양념이 고기와 감자에 고루 밴 맛은 잘 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구워 먹던 목살에 콜라를 붓는 방법을 쓰면 된다. 목살을 노릇하게 구운 다음 콜라와 간장, 올리고당을 붓고 감자, 당근과 함께 졸이면 갈비찜 맛이 나는 반찬이 되는데, 2인분 기준으로 30분 안쪽이면 끝나서 퇴근하고 돌아와 만들어도 저녁 시간에 늦지 않는다.
콜라로 졸인 목살에서 갈비찜 맛이 나는 이유
간장 양념이 걸쭉하게 졸아든 목살과 감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갈비찜 맛의 바탕은 간장의 짠맛과 단맛이 고기에 함께 밴 달고 짭짤한 맛인데, 보통은 설탕에 배나 양파를 갈아 넣어 이 맛을 만든다. 콜라를 쓰면 이 과정이 줄어드는 이유는 콜라에 당분이 이미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간장과 올리고당을 조금만 더해 졸여도 단맛과 짠맛이 잘 어우러진다.
콜라를 졸이면 물기가 날아가면서 당분이 진해져 양념이 걸쭉해지고, 고기 겉면에 윤기가 돈다. 목살은 살코기 사이에 지방이 고르게 섞인 부위라 졸여도 퍽퍽해지지 않는 편이고, 뼈가 없어 양념도 금방 밴다. 그래서 갈비처럼 오래 끓이지 않아도 국물이 줄어드는 정도만 보면서 졸이면 갈비찜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다.
구워 먹던 목살로 갈비찜 맛 내는 방법
둥글게 다듬은 감자와 당근, 큼직하게 썬 대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2인분 기준으로 목살 300g, 콜라 1컵(200ml), 간장 3큰술, 올리고당 2큰술, 감자 1개, 당근 반 개, 대파 반 대, 참기름 1큰술을 준비한다. 감자와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고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 두는 것이 좋은데, 졸이는 동안 재료끼리 부딪혀도 덜 부서지기 때문이다.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 둔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목살을 덩어리째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겉면에 색이 나면 팬 위에서 가위로 큼직하게 자른다. 졸이는 동안 고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작게 자르면 갈비찜 느낌이 나지 않으니 한입에 넣기 조금 버거울 정도로 자르는 것이 좋다. 속이 아직 덜 익어도 졸이면서 마저 익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팬 위에서 노릇하게 구운 목살을 큼직하게 자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자른 목살이 든 팬에 콜라 200ml와 간장 3큰술, 올리고당 2큰술을 붓고 감자와 당근을 넣어 끓인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고기와 채소를 가끔 뒤집어 가며 졸이는데, 국물이 절반쯤 줄었을 때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러 보면 익은 정도를 알 수 있다. 이때 대파를 넣어야 파가 물러지지 않고 향이 남는다.
목살과 감자, 당근을 양념에 함께 졸이는 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대파를 넣은 뒤에는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더 졸인다. 막판에는 당분이 진해져 바닥에 금방 눌어붙으니 약불로 줄이고 계속 뒤적이는 것이 안전하다. 팬을 기울였을 때 걸쭉한 양념이 조금 흐르고 고기 겉면에 윤기가 돌면 불을 끄고 참기름 1큰술을 둘러 섞는다. 국물이 먼저 줄었는데 감자가 덜 익었다면 물을 조금 더 부어 익히면 된다.
따뜻한 밥 위에 윤기 도는 목살 한 점과 양념이 밴 감자를 올리면 갈비찜을 먹는 것처럼 달고 짭짤한 맛이 난다. 팬 바닥에 남은 양념까지 밥에 비벼 먹다 보면 밥 한 공기가 금방 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