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남 고흥의 팔영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해발 608m의 산이다. 여덟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능선을 이루는 모습이 독특해, 이름처럼 여덟 봉우리가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름났다.
흥미로운 점은 산이면서도 해상국립공원에 든다는 것이다. 팔영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으로, 봉우리에 오르면 발아래로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펼쳐진다.
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여덟 봉우리는 제1봉 유영봉에서 시작해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을 지나 제8봉 적취봉으로 이어진다. 봉우리마다 이름과 생김새가 달라, 하나씩 넘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지금은 능선부 신록이 가장 푸르러지고, 1봉부터 8봉까지 이어지는 약 4.5킬로미터 종주 코스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짙은 초록 능선과 발아래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산과 바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여덟 봉우리를 잇는 능선 종주
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팔영산의 묘미는 여덟 봉우리를 차례로 넘는 능선 종주에 있다.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건너가는 동안 바위 능선과 탁 트인 바다 조망이 번갈아 나타나, 걷는 내내 긴장과 감탄이 이어진다.
봉우리들은 바위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아, 곳곳에 철계단과 손잡이줄이 설치돼 있다. 가파른 바위를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짜릿한 재미와 함께 어느 정도의 담력이 필요하다.
정상부에 서면 다도해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멀리 바다 건너까지 시야가 트여, 왜 이 산이 바다를 품은 산으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여덟 봉우리를 모두 넘는 종주는 성취감이 크지만, 그만큼 체력과 시간이 든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일부 봉우리만 오르내리는 코스를 택해도 충분히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산행 코스와 알아 둘 점
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팔영산 산행은 흔히 능가사 쪽에서 시작한다. 능가사 아래에 탐방지원센터가 있어, 이곳을 기점으로 봉우리에 올라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바위 능선과 철계단이 많아 산행 난이도는 중급 이상으로 보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보다는 본격적인 산행 채비가 필요하므로, 미끄럼이 적은 등산화와 장갑, 충분한 물을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암릉 구간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특히 미끄럽고 위험하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무리하지 말고, 안전한 구간 위주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이라 입산 시간이나 탐방로 통제가 있을 수 있다.
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능가사 일대를 둘러보거나 낮은 봉우리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방문 전 국립공원의 탐방로 운영 정보와 날씨를 확인해 두면 한결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여덟 봉우리와 다도해가 어우러진 고흥 팔영산은, 신록이 짙어 가는 봄에서 초여름에 특히 오르기 좋은 산행 명소다. 능선을 넘으며 바다를 굽어보는 특별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고흥 팔영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누리꾼들은 "봉우리 넘을 때마다 보이는 다도해가 장관이다", "철계단이 아찔하지만 그만큼 짜릿하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봐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덟 봉우리와 바다가 어우러진 고흥 팔영산에서, 봄빛 신록과 다도해 절경을 함께 즐겨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