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냐 헝가리냐, 비교해드립니다 / 인포매틱스뷰 |
체코와 헝가리 두 나라는 동유럽 여행의 클래식이라고할 수 있죠. 서유럽보다 합리적인 물가로 유럽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이 있지만, 깊게 파고 들여다보면 두 나라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나라, 항목별로 비교해봤어요.
음식
음식 차이 / ⓒ인포매틱스뷰 |
▲체코
체코 음식은 든든함이 핵심이에요. 굴라시, 꼴레뇨(족발 요리), 크네들리키(빵 반죽)처럼 고기와 탄수화물 중심의 묵직한 메뉴가 많아서, 한 끼만 먹어도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체력을 채울 수 있답니다. 또 맥주 문화가 워낙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어느 식당에 가든 그 집만의 생맥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요. 물보다 맥주가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맥주는 체코 식문화의 중심이에요.
▲헝가리
헝가리 음식은 향신료가 압권입니다. 붉은 파프리카 가루를 듬뿍 넣은 굴라쉬 수프가 대표 메뉴인데, 체코의 굴라시와 이름은 비슷해도 맛이 완전히 달라요. 헝가리식 굴라쉬는 국물 요리에 가깝고 향신료 풍미가 진해요. 온천 문화와 함께 발달한 만큼, 식후에 온천에서 쉬어가는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헝가리 여행의 특징이에요.
※두 나라 모두 관광지보다 골목 안쪽 로컬 식당이 훨씬 저렴하고 맛도 좋은 경우가 많으니, 대로변보다 한 블록 안쪽을 노려보세요
예술과 역사
볼만한 곳들 / ⓒ인포매틱스뷰 |
▲체코
동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 체코입니다. 프라하성과 카를교, 구시가지 광장, 그리고 천문시계와 같은 깜짝 이벤트 랜드마크까지 둘러볼 수 있죠. 또 도시 전체가 고딕과 바로크 양식으로 이루어져있는 덕분에, 걷기만 해도 중세시대로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수 있습니다.
▲헝가리
헝가리는 웅장함으로 승부합니다. 국회의사당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신고딕 양식 건축물이고, 어부의 요새와 부다 왕궁이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구도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에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 덕분에 온천 문화가 발달했다는 점도 헝가리만의 독특한 예술적 유산이에요.
자연 풍경 & 야경
체코는 도심 풍경, 헝가리는 종합적인 풍경 / ⓒ인포매틱스뷰 |
▲체코
체코는 자연보다는 도시 풍경이 핵심입니다. 붉은 지붕이 끝없이 이어지는 프라하 구시가지를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체코 여행의 하이라이트. 근교의 체스키크룸로프처럼 작은 중세 마을들도 강을 낀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유명해서, 도시 하나하나가 수채화 풍경입니다.
▲헝가리
헝가리는 다뉴브강 야경이 단연 최고죠. 세체니 다리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국회의사당이 강물에 비치는 풍경은 유럽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죠. 낮보다 밤에 더 매력적인 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야간 크루즈나 다리 위 산책으로 이 풍경을 즐기는 게 정석 코스랍니다.
※부다페스트 야경은 해 진 직후 30분이 가장 화려하니, 이 시간대에 맞춰 세체니 다리나 겔레르트 언덕으로 이동해보세요
편의성
편의성은? / ⓒ인포매틱스뷰 |
▲체코
프라하는 도보로 대부분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을 만큼 구시가지가 압축적으로 짜여 있어요. 트램과 지하철 노선도 단순한 편이라 첫 유럽 여행지로도 부담이 적어요. 서유럽보다 물가가 저렴한 편이지만, 최근 관광객이 몰리면서 구시가지 중심가 물가는 꽤 오른 편이에요.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어서, 프라하보다 도시 규모가 조금 더 크게 느껴져요. 대신 대중교통 요금이 저렴하고 온천 시설처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서, 체감 물가는 오히려 더 낮다는 평가도 많아요.
체코와 헝가리는 같은 동유럽이라는 이름 아래 다른 매력으로 승부해요. 도심 풍경을 원한다면 체코를, 야경과 휴식을 원한다면 헝가리를 골라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