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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기점·소악도와 인천 굴업도 등 외딴섬들이 순례길 건축과 백패킹 명소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휴식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해외 작가들과 지역 주민이 주변 재료로 쌓아 올린 12개의 작은 예배당과 굴업도의 원시적 자연 초지가 지친 현대인에게 깊은 성찰을 선사합니다.
  • 무분별한 관광 개발 대신 섬 고유의 풍경과 따뜻한 인심을 보존하는 상생 모델이 향후 섬 여행의 지속 가능성을 가볍게 가늠할 열쇠가 됩니다.

외딴섬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적하던 신안의 기점·소악도와 인천의 굴업도에 국내외 여행자들과 예술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섬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아를 돌아보고 휴식을 얻는 성찰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공적인 거대 위락시설 대신 섬의 자연과 소박한 일상을 보존하며 조성된 이 공간들은 현대인에게 한 걸음 쉬어갈 수 있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안합니다.

최근 어떤 일이 일어났나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 기점·소악도에는 섬과 섬을 잇는 노둣길을 따라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차례로 들어섰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찾아온 작가들이 섬에 상주하며 지은 이 소형 명상 공간들은 '한국의 산티아고'라는 별칭을 얻으며 성찰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서 있는 외국인 남성이 옆을 바라보고 있고 그 뒤로는 소나무들과 정박된 배가 보이는 풍경

기점·소악도의 자연 속에서 예술가들은 섬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명상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 옹진군의 굴업도는 백패커들 사이에서 꼭 찾아가야 할 성지로 부상했습니다. 덕적도를 거쳐 배를 두 번 갈아타야 도달할 수 있는 원시의 섬이지만, 탁 트인 개머리언덕의 초지와 금빛 붉은 낙조를 경험하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주말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것이 중요한가

빠르고 복잡한 도시 삶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자발적 고독과 정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관광지보다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는 섬마을의 시간이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입니다.


주황색 상의와 모자를 쓴 남성이 비포장된 섬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

기점·소악도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의 발걸음이 정겹습니다.


외딴섬의 변신은 단순히 여가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자본 투입 중심의 관광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생태와 문화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것을 이끄는 동인/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은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둔 정성 어린 작업 방식입니다. 기점·소악도의 예배당은 대형 건축 자재 대신 섬의 버려진 기와나 바닷가의 돌 등 주변에서 구한 재료를 손수 깎고 다듬어 완성되었습니다. 웅장함 대신 혼자 들어가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크기로 조성되어 방문객에게 깊은 온기를 전합니다.


햇살이 비치는 푸른 초원 위로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섬의 자연은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굴업도의 경우,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코끼리바위와 갈대밭, 야생 사슴이 노니는 원시적 자연 풍광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에 갯벌에서 낙지를 잡고 들나물을 뜯어 밥상을 차려내는 섬 주민들의 다정한 삶의 방식이 더해져 독특한 끌림을 만들어냅니다.

누가 영향을 받으며 현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나

오랫동안 조용하던 섬마을 주민들의 일상에도 따뜻한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서툰 언어에도 번역기나 손짓으로 마음을 나누는 주민과 이방인 작가들의 교류는 소박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주민들은 갯벌에서 갓 잡은 낙지로 호롱구이를 만들어 대접하고, 여행자들은 섬의 풍경에 매료되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푸른 초원이 펼쳐진 섬 언덕에서 선글라스를 쓴 남성과 모자를 쓴 여성이 배낭을 정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방송 프로그램 로고와 자막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백패커들이 섬마을 주민들과 교감하며 여정을 이어갑니다.


현장을 찾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다녀가는 자발적 성숙함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을 쓰지 않는 비화식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머물던 자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회수해 가는 'LNT(Leave No Trace)' 문화가 정착되며 섬의 생태계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섬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방문객과 상생하는 균형점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입니다. 외딴섬이 주는 호젓함과 순수한 풍광이 지나친 상업화나 오염으로 빛을 잃지 않도록 섬 고유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합니다.


꽃무늬가 그려진 은색 쟁반 위에 놓인 여러 개의 접시에 담긴 정갈한 가정식 반찬과 뚝배기 국물.

섬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가 직접 채취한 재료로 차려낸 따뜻한 한 끼 식사가 정겨움을 더합니다.


수십 년간 섬을 지켜온 주민들의 오랜 삶의 역사와 정성 어린 손길이 지속될 때, 섬은 비로소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안식처로 남게 될 것입니다.


FAQ

신안 기점·소악도는 어떤 섬이고 어떻게 가야 하나요?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기점도와 소악도는 섬과 섬 사이를 노둣길로 연결한 곳으로,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조성되어 '한국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순례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굴업도 백패킹을 떠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굴업도는 인천 덕적도를 거쳐 들어가는 섬으로, 취사와 야영 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쓰레기를 모두 회수하는 '흔적 남기지 않기(LNT)'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순례길 건축에는 어떤 유래와 특징이 있나요?

스페인, 프랑스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섬에 체류하며 폐가의 기와나 바닷가 돌 등 현지 재료를 활용해 혼자 성찰할 수 있는 12개의 소형 명상 공간을 직접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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