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곳입니다" 서양식 석조 건물과 배롱나무가 매력적인 서울 여행지


덕수궁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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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덕수궁은 원래 경운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907년 고종이 퇴위한 뒤 순종이 아버지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금의 이름을 붙인 궁궐이다. 전통 목조 건축물과 대한제국 시기에 지어진 서양식 석조 건물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조전 앞과 정관헌 주변에 늘어선 배롱나무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절정으로 꼽혀, 8월 중순인 지금 찾으면 절정에 가까운 색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경운궁이라 불리다 덕수궁이 된 사연

덕수궁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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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덕수궁 자리는 원래 월산대군의 사저였다가, 임진왜란 뒤 선조가 임시 행궁으로 쓰면서 궁궐 역할을 시작했다. 1611년 광해군 때 정식 궁궐로 승격되며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907년 일제의 압박으로 고종이 아들 순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난 뒤,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에는 상황이 된 고종이 남았다. 이때 순종이 아버지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궁호를 덕수궁으로 바꿔 불렀다.

고종이 커피를 마셨다는 정관헌

덕수궁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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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고, 만 24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한복을 입고 가면 나이와 상관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은 오후 8시까지만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궁일이다. 대한문 앞에서는 1996년부터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한식과 서양식이 섞인 정자인 정관헌은, 경술국치가 있던 1910년 무렵 완공된 서양식 정전 석조전과 함께 대한제국이 근대 국가로 나아가려던 시도를 보여주는 건물로 꼽힌다.

정관헌은 고종이 커피를 마시며 외교 사절과 다과를 나누던 공간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국가유산청 자료에도 소개될 만큼 널리 알려진 일화다.

정동길 따라 이어지는 근대 산책 코스

덕수궁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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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시청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도보 5분 거리로, 덕수궁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어 인근 서울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정동길을 따라 걸으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정동전망대가 있는 카페 다락까지 이어져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세실극장 옥상전망대에서는 돌담길 너머 궁궐의 전각들을 내려다볼 수 있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도 도보권 안에 있어 근대사 산책 코스로 묶을 만하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궁궐 담장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소음이 한결 잦아든다.

덕수궁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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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자란 배롱나무 가지가 빛바랜 단청과 하얀 석조전 기둥 사이로 붉은 꽃잎을 흩날리면, 전통과 근대가 겹쳐진 궁궐의 풍경이 한층 짙어진다. 매미 소리 울리는 여름 궁궐을 천천히 거닐며 두 시대가 함께 남긴 자취를 느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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