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아스피린 화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꽃다발을 선물 받아 화병에 물을 갈아 가며 꽂아 둬도 며칠이 지나면 꽃잎이 축 처지고 물이 뿌옇게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아까운 마음에 물을 자주 갈아 봐도 시드는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약국에서 파는 흔한 두통약 한 알이 이 흐름을 바꿔 놓는다고 알려져 있다.
물속 박테리아가 줄기를 막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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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아 둔 꽃이 금방 시드는 것은 꽃 자체의 수명이 다해서가 아니라 물속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 때문인 경우가 많다.
박테리아가 줄기 절단면에 들러붙어 막을 이루면 꽃이 빨아올려야 할 물길이 좁아지고, 잎끝까지 수분이 닿지 못해 시드는 속도가 빨라진다. 물이 며칠 만에 뿌옇게 흐려지는 것도 이 박테리아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꽃다발 아스피린 화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살리실산이 물에 녹으면서 산성도를 살짝 높여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동시에 살리실산이 꽃의 방어 반응을 자극해 잎끝까지 수분을 끌어올리는 힘도 오래 유지해 준다.
결국 물이 맑게 유지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꽃이 수분을 흡수하는 길도 함께 오래 열려 있게 된다. 화병 물을 갈아 줄 때마다 아스피린을 다시 넣어 주면 이 효과가 계속 이어진다.
약국 아스피린 한 알 넣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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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방법은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 있는 알약 하나로 끝나 준비랄 것이 거의 없다.
아스피린 한 알을 숟가락 뒷면으로 곱게 빻아 가루로 만든 뒤, 물을 채운 화병에 넣고 잘 섞어 주면 준비가 끝난다. 꽃을 꽂기 전에 줄기 끝을 사선으로 한 번 더 잘라 주면 물을 빨아올리는 단면적이 넓어져 효과가 더 오래간다.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물을 갈아 줄 때마다 아스피린 반 알에서 한 알을 새로 넣어 주면 된다.
장미나 카네이션처럼 줄기가 단단한 꽃일수록 이 방법의 효과가 잘 드러나는 편이고, 튤립처럼 줄기가 무른 꽃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덜하다. 물 온도는 미지근한 쪽이 좋은데, 찬물보다 흡수가 빨라 꽃이 더 빨리 생기를 되찾는다.
지나친 양이 부르는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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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스피린을 넣는다고 꽃의 수명 자체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시들기 시작한 꽃에는 효과가 크지 않고, 애초에 싱싱한 꽃을 사서 관리를 시작할 때 넣어야 차이가 뚜렷하다.
가루가 덜 녹은 채로 남으면 줄기 절단면에 들러붙어 오히려 물길을 막을 수 있으니 충분히 저어 완전히 녹인 뒤에 꽃을 꽂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동물이 화병 물을 핥는 집이라면 아스피린을 넣은 물은 따로 치워 두는 편이 좋다. 매번 새 물을 채울 때마다 양을 지나치게 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알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만 더하면 충분하고, 여러 알을 한꺼번에 넣는다고 효과가 배로 늘지는 않는다. 아스피린 특유의 냄새가 옅게 날 수 있어 향이 예민한 사람은 양을 줄이는 편이 낫다.
꽃다발 아스피린 화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비용도 알약 한 알이면 충분하고 손이 많이 가는 방법도 아니라, 다음번 꽃다발을 받으면 바로 시도해 볼 만하다. 화병 옆에 아스피린 한 판을 놔두는 것만으로 꽃을 더 오래 곁에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