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만큼만 짜서 거울에 발라보세요" 뜨거운 물 사용해도 화장실 거울에 김서림이 안 생깁니다


화장실 거울 청소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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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마다 욕실 거울이 하얗게 김이 서려 얼굴조차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슥슥 닦아도 잠깐뿐이고 금세 다시 뿌예진다.

이럴 때 집에 있는 헤어 린스 하나면 간단히 해결된다. 마른 수건에 린스를 소량 묻혀 거울 전체에 얇게 펴 바른 뒤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내면 된다.

린스가 만드는 얇은 막

화장실 거울 김서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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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린스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에 있다. 이 성분이 거울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 막이 물과 잘 섞이는 친수성 성질을 띤다.

김서림은 수증기가 유리 표면에서 작은 물방울 형태로 맺히면서 빛을 어지럽게 흩뜨려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렌즈처럼 빛을 사방으로 꺾어 내보내기 때문에, 거울 너머가 뿌옇게 뭉개져 보이는 것이다.

화장실 거울 김서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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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린스 막이 입혀진 표면에서는 물방울이 따로따로 맺히는 대신 얇은 물막 형태로 넓게 퍼지기 때문에, 빛이 고르게 통과해 거울이 맑게 보인다. 표면장력이 낮아지면서 물이 방울로 뭉치지 못하고 그대로 퍼지는 셈이다.

면도 크림을 발라 두는 방법도 같은 원리로 알려져 있는데, 린스 역시 비슷한 계면활성제 성분을 담고 있어 같은 효과를 낸다. 집에 면도 크림이 없어도 대부분 가정에 있는 린스로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방법의 강점이다.

거울에 린스 코팅을 하는 방법

화장실 거울 김서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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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콩알만 한 양의 린스를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에 덜어 거울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오히려 얼룩이 남으므로, 바른 뒤에는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여분을 걷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표면에 미끌거림이 남지 않을 때까지 문지르면 마무리다.

효과는 며칠에서 길게는 일주일 안팎으로 이어진다. 김이 다시 서리기 시작하면 그때 한 번씩 다시 발라 주면 되고, 매번 새로 할 필요는 없다.

물때까지 줄어드는 이유

화장실 거울 김서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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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가 덜 앉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로 꼽힌다. 표면에 얇은 막이 덮여 있으면 물방울이 맺히는 대신 흘러내리며 씻겨 나가, 마른 자국이 남는 빈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만 발라 둔 자리에 손이나 물건이 자주 닿으면 막이 벗겨지면서 효과가 점점 옅어진다. 거울 아래쪽처럼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조금 더 자주 발라 주는 편이 낫다.

향이 진한 린스라면 욕실 전체에 향이 은은하게 남기도 하니, 향이 약한 제품을 고르면 거슬리지 않게 쓸 수 있다.

오래된 골동 거울이나 은도금이 벗겨지기 시작한 거울에는 바로 전체에 바르기보다, 눈에 잘 안 띄는 구석에 먼저 발라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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