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년을 숨어 있었다” 2003년에야 발견된 한국의 비밀 동굴


삼척 대금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삼척 대금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불과 23년 전까지 아무도 제대로 들어가 보지 못했던 거대한 동굴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의 대금굴입니다.

이 지역에는 약 5억 3천만 년 전 형성된 고생대 퇴적암층이 분포하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건 대금굴의 입구가 외부에 노출돼 있지 않아 오랫동안 존재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2000년부터 시작된 탐사 끝에 2003년 2월 25일, 지하 약 100m를 내려간 탐사팀이 거대한 폭포수가 흐르는 지하광장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이 돼서야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지금 여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 거대한 지하세계가 세상에 알려진 지 겨우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3년을 파헤쳐 겨우 찾았습니다

3년을 파헤쳐 겨우 찾은 대금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3년을 파헤쳐 겨우 찾은 대금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대금굴 발견 과정은 웬만한 탐험 영화 못지않았는데요. 과거 대금굴이 있는 덕항산 물골계곡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고 나면 엄청난 양의 물이 솟아났고, 땅에 귀를 대면 지하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혹시 아래에 거대한 동굴이 있는 것 아닐까?”


이 의문에서 탐사가 시작됐다고합니다.

삼척시는 2000년부터 동굴 탐사에 착수했지만 세 곳을 파고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포기하려던 막바지 상황에서 2002년 마지막 탐사가 시작됐고, 좁은 지굴을 따라 약 100m를 내려간 끝에 2003년 2월 25일 거대한 지하광장과 폭포를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탐사팀은 외줄에 매달려 수직 공간을 내려가고, 10m가 넘는 지하폭포와 수심 15m의 호수까지 조사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관광객이 편하게 들어가지만 발견 당시에는 말 그대로 미지의 지하세계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동굴 안 8m 폭포

동굴 내부 명품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동굴 내부 명품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대금굴의 가장 큰 특징은 물입니다.

지금도 많은 양의 지하수가 동굴 내부를 흐르고 있으며, 관람구간에는 높이 약 8m의 비룡폭포를 비롯해 지하호수와 물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천장에서는 약 12m 크기의 커튼 형태 종유석, 바닥에서는 지름 약 5cm인데 높이가 3.5m에 달하는 막대형 석순​도 볼 수 있습니다. 물소리가 계속 울리는 어두운 공간을은 아직까지 살아 움직이는 지하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대금굴 모노레일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 터널인 은하동굴을 지나 대금굴 내부로 진입한 뒤, 가이드와 함께 약 800m의 동굴 관람코스를 돌아보게 됩니다. 관람에는 약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대금굴은 자연환경 보호와 제한된 관람 공간 때문에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매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다음 달 관람권 예약을 시작하며, 개인은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삼척 대금굴 기본정보

삼척 대금굴 정보 / ⓒ인포매틱스뷰

삼척 대금굴 정보 / ⓒ인포매틱스뷰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관람시간

3월~10월 09:00~17:00

11월~2월 09:30~16:00


관람료

성인 12,000원

경로·청소년 9,000원

어린이·군인 6,000원


주차

무료


예약

대금굴 공식 홈페이지 사전예매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대금굴 입장료에는 모노레일 이용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환선굴과 같은 대이리 동굴지대에 있기 때문에 삼척에서 동굴을 테마로 여행한다면 두 곳을 묶어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2003년까지 이 거대한 공간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대금굴.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거대한 지하세계, 삼척 대금굴로 한번 내려가 보는 것도 꽤 특별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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