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보면 경유편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기 시간이 몇 시간씩 남는데, 대부분은 그 시간을 공항 라운지에서 흘려보냅니다. 그런데 몇몇 항공사는 이 경유 시간을 아예 여행 상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스탑오버 프로그램인데,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경유 도시에서 며칠 더 머물며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사가 직접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항공권 하나로 여행 두 곳을 챙길 수 있는 스탑오버, 대표 항공사 네 곳으로 정리했습니다.
카타르항공 |
카타르항공, 도하에서 즐기는 디스커버 카타르
카타르항공은 디스커버 카타르라는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4성급 호텔과 도하 시내 투어를 크게 할인된 가격에 묶어서 제공하는데, 1박 숙박이 14달러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경유 시간이 8시간 이상인데 다른 빠른 환승편이 없는 상황이라면, 조건에 따라 무료로 호텔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막의 스카이라인과 이슬람 건축이 어우러진 도하는 짧게 스쳐 가기엔 아까운 도시라, 스탑오버로 들르기 딱 좋은 곳입니다.
아이슬란드항공 / 사진=unsplash |
아이슬란드항공, 유럽 가는 길에 오로라까지
아이슬란드항공은 북미와 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아이슬란드를 경유지로 활용하는 승객들에게 최대 7박까지 추가 요금 없이 머물 수 있는 스탑오버 옵션을 제공합니다. 어차피 유럽으로 넘어가는 길이라면, 레이캬비크에 며칠 머물며 블루라군 온천이나 오로라 투어까지 챙길 수 있는 셈입니다. 별도 항공권을 새로 끊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 북유럽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항공사입니다.
다양한 혜택을 주는 에미레이트항공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를 공짜로 얹어주는 방식
에미레이트항공도 두바이를 경유하는 승객들에게 스탑오버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항공사와 연계된 호텔을 할인가로 예약할 수 있고, 조건에 따라 무료 숙박이나 시티 투어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사막 사파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두바이는, 경유지라기엔 콘텐츠가 지나치게 풍부한 도시입니다.
터키항공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터키항공, 이스탄불 무료 투어의 원조
터키항공은 경유 시간이 일정 기준을 넘는 승객에게 이스탄불 시내 무료 투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이드가 동행해 블루모스크나 아야소피아 같은 대표 명소를 둘러보는 코스인데, 별도 비용 없이 신청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도시답게, 짧은 시간에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경유 시간이 애매하게 길다고 아까워하지 말고, 이런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오히려 여행이 풍성해집니다. 다음 장거리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최저가만 볼 게 아니라, 경유 항공사가 어떤 스탑오버 혜택을 주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