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잭 더 리퍼 투어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런던 여행 코스에 빅벤, 타워브리지, 대영박물관만 넣고 계셨다면 조금 다른 걸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잭 더 리퍼 투어입니다. 1888년, 신원이 끝내 밝혀지지 않은 연쇄살인마가 런던 이스트엔드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실화를 따라, 실제 사건 현장을 걸으며 이야기를 듣는 야간 도보 투어예요.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 이스트엔드의 어두운 이면과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았던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조명해 준다는 점에서 인문학적인 깊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런던의 180도 다른, 가스등 불빛 아래 오래된 골목을 19세기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오싹하면서도 클래식한 영국의 밤을 즐길 수 있죠. 런더너들도 여전히 궁금해하는 미제 사건이라 현지인들도 한 번쯤 참여해봤다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나요
화이트채플에서 진행되는 투어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잭 더 리퍼 투어의 무대는 화이트채플입니다. 알드게이트 이스트역 근처에서 가이드를 만나 시작하는데, 약 2시간 동안 좁은 골목과 뒷거리를 걸으며 살인이 실제로 일어난 지점들을 하나씩 짚어갑니다. 첫 희생자로 알려진 메리 앤 니콜스가 발견된 벅스 로우(현재의 더워드 스트리트), 마지막 희생자가 발견된 미트르 광장까지, 지도로만 보던 사건을 실제 골목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리퍼 비전까지 등장
프로젝터 장비도 이용하는 경우가 있음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일부 투어는 리퍼 비전이라는 프로젝터 장비를 활용합니다. 당시 신문에 실렸던 범죄 현장 사진을 실제 그 장소 벽면에 그대로 투사해서 보여주는 방식인데, 후기들을 보면 "소름 돋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밤에, 그것도 실제 사건 장소에서 이런 이미지를 보면 확실히 몰입감이 남다르긴 합니다.
*살인, 매춘 등 성인 주제를 다루는 투어라, 아이 동반은 신중하게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화이트채플 일부 구간은 자갈길·고르지 않은 보도가 있어서,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저녁~야간에 진행되는 투어가 많아서, 런던의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되는 상품이 많아, 가이드와 직접 이야기 나누며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좋습니다.
*투어 진행 시간은 평균 2~3시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