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사라지는 호텔이 있다고요? 세계 아이스호텔이 뭐길래…?


아이스호텔이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아이스호텔이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부분의 호텔은 오래될수록 가치가 쌓이지만, 이 호텔들은 정반대입니다. 겨울에 지어졌다가 봄이 되면 그대로 녹아 강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얼음과 눈으로만 지어진 아이스호텔인데, 세계 곳곳에 흩어진 이 독특한 숙소들의 사연을 모아봤습니다.


스웨덴 아이스호텔

스웨덴 아이스호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스웨덴 아이스호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스웨덴 라플란드 유카스예르비 마을에 있는 아이스호텔은 1989년 문을 연 세계 최초의 얼음 호텔인데요. 시작은 우연이었습니다. 프랑스 조각가가 얼어붙은 강 위에 전시용 이글루를 만들었는데, 한 부부가 그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보고 싶다고 요청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매년 3월이면 토르네 강에서 채취한 얼음 블록으로 호텔을 새로 짓고, 14개국에서 모인 예술가 수십 명이 매년 다른 테마로 객실을 조각합니다. 영하 5~8도로 유지되는 객실에서 순록 가죽이 깔린 침낭을 덮고 잠드는데, 몸이 시린 것과 별개로 묘한 아늑함을 느낀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태양광 에너지로 냉동 시설을 가동해, 계절 한정이 아니라 1년 내내 운영되는 상설 구역까지 생겼습니다.


캐나다 퀘벡

퀘벡 아이스호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퀘벡 아이스호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퀘벡시티 근교 몽모랑시 폭포 인근에 자리한 캐나다 아이스호텔은 스웨덴의 기술 협조를 받아 2001년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아이스호텔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스웨덴까지 가기엔 거리가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에게 좋은 대안입니다.

투명한 얼음 벽에 조명을 비추면 반사에 반사를 거듭하며 호텔 전체가 빛나는 효과를 내는데, 심지어 샹들리에까지 얼음으로 조각돼 있습니다. 매년 퀘벡 윈터카니발 시즌에 맞춰 공개되는 것도 이 호텔만의 특징입니다.


스위스 융프라우

융프라우에도?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융프라우에도?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베르네제 오버란트의 웅장한 산세를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이글루-도프르 호텔은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눈과 얼음으로 객실을 새로 꾸미는 건 다른 아이스호텔과 비슷하지만, 치즈 퐁듀를 맛보거나 스노슈 하이킹, 눈 조각 만들기 같은 알프스 특유의 체험이 함께 묶여 있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노르웨이 시르키네스의 스노우 호텔은 풍선 위에 눈을 덮어 만드는 독특한 방식으로 지어지고, 객실마다 다른 아티스트의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얼음이 아닌 눈으로 쌓은 성 형태의 숙소를 찾는다면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스노킹 윈터 페스티벌도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매년 3월이면 마을 주민이 직접 눈으로 성을 쌓아 올리는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지금은 공연장과 카페까지 갖춘 작은 마을처럼 변했습니다.


아이스호텔은 결국 사라지기 때문에 더 특별한 숙소입니다. 매년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같은 곳을 여러 번 가도 매번 새로운 경험이 되는 몇 안 되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 평범한 호텔 대신 얼음으로 지어진 하룻밤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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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