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위가 끝나고, 추석도 지내면 9월은 삭제. 그리고 가장 기분 좋은 가을이 찾아옵니다. 단풍은 보고 싶은데 등산까지는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만 한 게 없습니다. 앉은 채로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데, 등산화 없이도 단풍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케이블카 명소 네 곳을 정리했습니다.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권금성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
단풍 케이블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약 10분 만에 해발 700m 권금성에 닿는데, 창밖으로 울산바위와 만물상을 지나가는 구간부터 이미 절경입니다. 정상 봉화대에 서면 외설악의 기암괴석과 붉게 물든 계곡이 융단처럼 펼쳐지고, 날씨가 맑으면 속초 시내와 동해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요금은 왕복 기준 대인 16,000원이고, 단풍 시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니 무료 셔틀버스와 사전 예매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대구 팔공산 부인사 단풍 / 사진=대구광역시 뉴스룸 |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단풍 명소입니다. 동화사 시설지구 주차장 인근에서 출발해 해발 820m 신림봉 정상까지 7~8분 만에 도착하는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이 입체적으로 펼쳐집니다. 요금은 왕복 대인 13,000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고, 신라 시대 유적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단순한 단풍 구경 이상의 볼거리를 챙길 수 있습니다.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통영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
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 케이블카로, 선로 길이만 1,975m에 달합니다. 미륵산 8부 능선까지 약 10분간 이동하는 동안 통영 시내와 한려수도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사량도와 한산도는 물론 날씨가 맑으면 거제도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내륙 산들이 대개 11월에 단풍이 지는 것과 달리, 해양성 기후 덕분에 12월까지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케이블카만의 특징입니다.
구미 금오산 케이블카
금오산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
1974년부터 운행해온 오래된 단풍 케이블카로, 805m 구간을 6분 30초 만에 주파해 해발 400m 지점까지 데려다줍니다. 최대 5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케이블카라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고, 요금도 왕복 11,000원으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조금만 걸으면 28m 높이 폭포와 천연 동굴까지 만날 수 있어, 단풍 구경 외에 볼거리를 더 챙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이 네 곳은 모두 힘든 등산 없이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단풍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미리 단풍 케이블카 일정과 예매 방법을 확인해두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