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먼저 물드는 단풍, 알펜루트 단풍


일본 도야마와 나가노를 잇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산 정상부터 산기슭까지 표고차가 약 2,000m에 달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고저차 덕분에 가을이 되면 정상엔 눈, 중턱엔 단풍, 산기슭엔 초록이 동시에 펼쳐지는 진풍경이 만들어지는데, 이걸 삼단 단풍이라 부릅니다.

등산 장비 없이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만 갈아타면 볼 수 있는 알펜루트 단풍, 자세히 소개합니다.


알펜루트 단풍은 9월 중순부터 시작해 10월 하순까지 절정.

정상의 눈, 중턱의 단풍, 산기슭의 초록이 함께 보이는 삼단 단풍이 특징.

케이블카, 로프웨이, 트롤리버스 등 6종류의 탈것으로 절경 감상.


알펜루트 단풍

일본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피는 알펜루트 / 도야마관광 제공

일본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피는 알펜루트 / 도야마관광 제공

알펜루트 단풍은 일본 내에서도 홋카이도 다이세쓰산과 함께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되는 것으로 꼽힙니다. 해발 2,450m 무로도 지역은 보통 9월 무렵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이후 약 한 달 반에 걸쳐 산 정상에서 산기슭으로 서서히 내려옵니다. 나가노현 관광청 기준으로는 9월 중순부터 10월 하순 사이가 절정기로 안내되는데, 지역마다 시차가 있는 만큼 방문 날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감의 단풍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묘미입니다.


구로베다이라

구로베단풍열차 / 도야마관광 제공

구로베단풍열차 / 도야마관광 제공

알펜루트 단풍 중에서도 최고의 장소는 구로베다이라입니다. 원래는 구로베댐으로 이동하는 환승역 정도로만 알려졌던 곳인데, 막상 내려서 보면 고산의 잔설과 중턱의 붉은 단풍이 한 화면에 담기는 압도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옥상의 파노라마 테라스에는 테이블과 의자까지 마련돼 있어, 편하게 앉아서 이 절경을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로베다이라까지는 무로도에서 트롤리버스와 로프웨이를 갈아타며 이동합니다.


다테야마 로프웨이

다테야마 로프웨이 / 사진=도야마관광 제공

다테야마 로프웨이 / 사진=도야마관광 제공

다이칸보와 구로베다이라를 잇는 다테야마 로프웨이도 알펜루트 단풍을 즐기기 좋은 구간입니다. 기둥 없이 한 번에 이어지는 원 스팬 로프웨이로는 일본에서 가장 긴 노선인데, 약 7분간 360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덕분에 움직이는 전망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 삼단 단풍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이 구간의 매력입니다.


미쿠리가 연못

곧 다가올 9월부터 단풍이 시작됩니다 / 사진=도야마관광 제공

곧 다가올 9월부터 단풍이 시작됩니다 / 사진=도야마관광 제공

무로도 지역에 있는 미쿠리가 연못도 함께 들러볼 만합니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화구호인데, 바람이 없는 날엔 다테야마 연봉이 수면에 그대로 비치는 거울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변 풀들의 단풍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명소보다 한층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알펜루트는 매년 4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만 운영되고, 단풍 시즌인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주말은 특히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나고야를 기점으로 방문한다면 알펜-다카야마-마츠모토 지역 관광 패스를 활용하면 다카야마, 마츠모토성, 게로온천 같은 주변 명소까지 함께 묶어 다닐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6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구로베댐에서는 방수로 물줄기와 함께 생기는 거대한 무지개도 볼 수 있으니, 단풍과 함께 챙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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