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목적은? / 사진=unsplash |
숨은 차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산은 힘듭니다.. 그런데도 매주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걸까요. 저마다 다른 등산의 목적을 정리해봤습니다.
목적 1. 정상 정복
가장 클래식한 등산의 목적은 역시 정상 찍기입니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 한 장 남기는 순간의 쾌감은,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다들 입을 모읍니다. 산 정상에서 마시는 물 한 모금이 생수 광고보다 더 시원하다는 증언도 꽤 많이 들었습니다.
백록담 컵라면 / 직접촬영 |
목적 2. 정상 컵라면, 사실 이게 진짜 목적 아닐까요
취재 중 은근히 많이 들은 이야기가 이겁니다. 등산은 핑계고 사실 목적은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이라는 것. 낮은 기압 때문에 물이 낮은 온도에서 끓는데도, 산 정상 컵라면은 이상하게 더 맛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었습니다. 등산의 목적이 운동인지 라면인지는 아직도 취재 중입니다.
스트레스 해소 / 직접촬영 |
목적 3. 스트레스 해소
가벼운 이유들 사이에 의외로 진지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은 회사 카톡도, 상사 얼굴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숨이 턱까지 차는 순간엔 오로지 다음 발걸음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 단순함이 오히려 머릿속을 비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등산이 유산소 운동을 넘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도 맞아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목적 4. 사람 만나기
요즘은 등산이 새로운 인맥 형성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각종 등산 모임 앱과 커뮤니티가 활발한데, 같이 산 타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는 게 특징입니다. 함께 고생한 사이라 어색함도 빨리 풀린다고 하니, 등산의 목적이 변질됐다 해도 어쨋든 하면 좋습니다.
"그냥"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요? / 직접촬영 |
목적 5. 그냥
가장 인상 깊었던 답변은 이거였습니다. 딱히 이유 없다는 것. 그냥 주말에 뭐 할지 고민하다 산에 간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거창한 목적 없이도 산은 늘 그 자리에 있고, 오르기만 하면 뭔가는 얻어 온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태도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나니, 등산의 목적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정상이, 누군가에게는 컵라면이, 또 누군가에게는 아무 이유 없음이 목적이 됩니다. 이번 주말엔 여러분만의 등산의 목적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