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매출 100억 원의 성공을 거둔 박동훈 대표가 사재 38억 원을 투입해 충무로 길거리에 7개 미술관을 조성했습니다.
- 극심한 가난을 극복하고 충무로에서 성장한 그는 버려진 자투리 땅과 육교 밑을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 사유지를 넘어 공공의 영역에 예술을 심는 그의 행보는 민간 주도 도시 문화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서울 충무로의 고즈넉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건물 벽면과 육교 아래에서 뜻밖의 예술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40년간 광고회사를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 원의 성공을 일군 박동훈 대표가 자신의 사재 38억 원을 길거리에 쏟아부어 조성한 일상 속 미술관 프로젝트입니다.
성공한 기업가가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대신, 자신이 일궈낸 터전이자 삶의 기반이었던 충무로 길거리에 거액을 투입해 '예술통'이라는 문화 거리를 조성한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그는 왜 사유지가 아닌 길거리에 자신의 인생 결실을 쏟아붓고 있는 걸까요?
40년간 광고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후, 이제는 거리 곳곳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충무로 길거리에 38억 원을 쏟아부은 까닭
박동훈 대표는 충무로 필동 일대에 무려 7개의 길거리 미술관을 지어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미술관이 거대한 건물 안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면, 그의 미술관은 바쁜 현대인들이 출퇴근길과 산책길에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길 위에 직접 위치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이 거리 프로젝트에 투입한 사재만 해도 38억 원에 달합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향해 돈을 길거리에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예술의 터전을 다지는 '예술통 머슴'이라 부르며 웃어보입니다. 화려한 상업적 성공 이후 그가 선택한 길은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유쾌한 봉사였습니다.
기업가로서의 성공 이후, 자신이 머물던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려는 시도가 이어집니다.
버려진 자투리 땅이 일상 속 미술관으로 변신한 이유
이 길거리 미술관들이 위치한 장소는 원래 도시의 방치된 그늘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소유의 육교 아래 쓰레기 더미가 쌓이던 공간이나, 아파트 도로를 내고 남은 삼각형 모양의 자투리 땅처럼 버려진 공간들이 그의 손을 거쳐 예술적 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동훈 대표는 관련 행정 기관과의 협의 및 아파트 측의 무상 임대 협조를 이끌어내며 소외된 도시의 구석구석을 문화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 새둥지 형상을 본뜬 미술관부터 그래피티 작가 코마, 패브릭 드로잉 작가 정당, 조각가 왕강연 등의 작품이 설치된 이 장소들은 이제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이자 사진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버려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로 탈바꿈시킨 현장입니다.
단돈 200만 원에서 연매출 100억 원까지, 그를 움직인 삶의 궤적
그가 이토록 충무로와 예술에 깊은 애정을 쏟는 비결은 그의 고단했던 과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외할머니 손에 자라며 부잣집 누룽지 물로 배를 채워야 했을 만큼 지독한 가난을 겪었던 그는, 상경 후에도 버스 종점 화장실 옆 야가와 비닐하우스를 전전하며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편입했지만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고, 막노동과 냉마주이를 거치면서도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사장 책상 위에 끊임없이 올려놓던 집념 끝에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 1992년 34세의 나이에 단돈 200만 원으로 창업해 직원 100여 명, 연매출 100억 원 규모의 광고회사로 키워냈습니다. 그에게 충무로는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그야말로 '최고의 학교'였던 셈입니다.
일상의 예술을 넘어 쾌적한 발걸음을 위한 새로운 기능성 제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공간의 한계를 넘어 시민의 놀이터가 되는 문화 실험
도시 공간을 변화시키는 그의 도전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두 개의 임대 공간을 합쳐 만들었던 소극장 '코쿤홀'은 건물주의 임대 연장 거부로 무대만 남겨진 채 반토막이 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공들여 만든 무대 디자인을 포기하는 대신, 지층 특성을 활용한 리프트 구조와 지하 아지트 공간을 결합해 작가들과 지인들이 자유롭게 모여 담소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물리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공간의 목적을 끊임없이 재정의하는 그의 유연한 태도는, 예술이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민간 주도 도시 재생이 던지는 향후 과제와 전망
박동훈 대표의 충무로 예술통 프로젝트는 관 주도의 일회성 도시 재생 사업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민간 주도 문화 운동의 선례를 보여줍니다. 버려진 공공 부지와 잔여 부지를 문화적 자산으로 바꾼 그의 시도는 도시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다만 사재에 의존하는 민간 주도 문화 프로젝트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대 계약 변수나 관리 주체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함께 고민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키워준 도시에 감사하며 일상 속 예술을 실천하는 그의 묵묵한 구슬땀이 앞으로 충무로를 어떤 따뜻한 문화적 고향으로 완성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FAQ
박동훈 대표가 충무로 길거리에 조성한 공간은 무엇인가요?
버려진 육교 밑이나 아파트 건설 후 남은 자투리 땅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7개의 길거리 미술관과 소극장(코쿤홀) 등입니다.
충무로 길거리 미술관 프로젝트에는 얼마의 비용이 들어갔나요?
박동훈 대표가 사재로 직접 투입한 비용만 무려 **38억 원**에 달합니다.
박동훈 대표가 충무로라는 공간에 남다른 애정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과 학업 중단을 겪은 뒤, 서울 충무로에서 디자인 일을 시작해 연매출 **100억 원**의 회사를 일궈냈기에 충무로를 자신을 키워준 '최고의 학교'로 여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