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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도시 경쟁을 뒤로하고 전남 고흥의 무인도와 지리산 피아골로 터전을 옮겨 자급자족 삶을 일구는 귀농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 직접 가꾼 제철 먹거리와 자연의 순리에 맞춘 느린 노동은 일상 속 깊은 여유와 가족 간의 끈끈한 대화를 선물합니다.
  • 조급함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이끄는 핵심 동력입니다.

치열한 도시의 경쟁 속에서 매일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사는 삶'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최근 번잡한 도심을 떠나 전남 고흥의 호젓한 바닷가나 지리산 깊은 골짜기로 터전을 옮기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거지를 바꾸는 것을 넘어, 스스로 먹거리를 키우고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삶의 속도를 재조정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경기도 동탄에서 치열하게 일하다 전남 고흥으로 귀농한 조오형·정남희 부부는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릴 때만 들어갈 수 있는 축구장 4개 반 크기의 무인도를 찾곤 합니다. 전 주인이 심어놓은 고사리를 꺾고, 갯벌에서 갓 캐낸 싱싱한 바지락을 식탁에 올리며 이들 가족은 남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충만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느린 삶과 자급자족에 주목하는가

도시에서의 삶이 끊임없는 속도전과 성과 중심이었다면, 자연에서의 노동은 땀 흘린 만큼의 솔직한 결실과 일상의 온전한 여유를 안겨줍니다. 사 먹는 음식에 익숙했던 아이들도 직접 밭에서 따온 채소를 자연스럽게 먹게 되고, 가족이 함께 나누는 대화의 깊이 또한 달라집니다.


갈색 식탁 위에 차려진 한 상 차림으로 가운데 큰 냄비에 담긴 조개찜과 주위로 브로콜리, 김치, 채소 무침 등 다양한 반찬이 놓여 있습니다.

직접 텃밭에서 기른 채소와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재료들로 채운 소박하지만 풍성한 일상의 한 끼입니다.


바지락을 씻어 소금간도 없이 끓여낸 맑은 국물 하나만으로도 식탁은 더없이 풍성해집니다. 밭에서 밥상까지 오는데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싱싱함은 도심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든든한 선물입니다. 무엇인가를 더 더하기보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누리는 삶이 왜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귀농·귀촌의 삶을 움직이는 진짜 동력

자연 속 삶이 항상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닙니다. 남들이 관행대로 짓는 농사를 뒤로하고 유기농법에 도전할 때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주변의 염려가 따라붙기 마련입니다. 고흥으로 내려온 부부 역시 유자밭에 일부러 풀을 키우고 지렁이가 숨 쉴 수 있는 땅을 만드는 과정에서 "농사를 망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농부 복장을 한 사람이 초록색 풀이 무성한 밭에서 유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기존의 관습적인 농사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툴러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씩 배워가는 정성이야말로 이 삶을 유지하는 진짜 힘입니다. 이웃 어르신에게 가지치기 기술을 배우고, 인공적인 하우스 대신 참나무에 표고버섯 종균을 넣어 자연의 비와 햇살로 키워내는 느긋함이 곧 귀농의 참맛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삶의 실천

지리산 피아골에 정착해 10년째 귀촌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는 지송도·손영희 부부의 일상에서도 비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40대에 귀촌을 꿈꾸고 50대에 실천에 옮긴 부부는 봄이 오면 냉이와 원추리를 뜯어 된장국을 끓이고, 방금 나온 표고버섯으로 소박하지만 온기 넘치는 밥상을 차려냅니다.


푸른색 패딩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남성이 야외에서 낫을 든 채 나무줄기를 살피고 있다.

자연이 허락하는 속도에 맞춰 소박한 일상을 가꾸는 귀농 부부의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속 혁명을 일으키지 않으면 시골에서의 삶 역시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결과를 끌어내려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나오면 먹고 안 나오면 기다리는 마음으로 자연의 순리에 자신을 맡길 때 비로소 참된 여유와 행복이 찾아옵니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기억해야 할 점

성공적인 귀농과 귀촌을 위해서는 초기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탄탄한 마음가짐과 묵묵한 정성이 필수적입니다. 무작정 빠른 소득을 기대하기보다는 흙을 살리고 자연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내에 나란히 앉아 있는 중년 부부의 모습으로 자막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자연이 주는 삶을 택하면서 비로소 찾은 일상의 평온함입니다.


시골에서의 삶은 단순히 쉬어가는 휴식처가 아니라, 고단한 노동 끝에 결실을 맺는 정직한 삶의 터전입니다. 오랜 시간 땅을 일구어온 어르신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가족과 함께 소소한 기쁨을 나누며 살아가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앞날에도 참된 무릉도원이 펼쳐질 것입니다.


FAQ

무인도에서 고사리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네,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릴 때 갯벌을 지나 들어가는 무인도에서도 토양이 맞으면 고사리가 무성하게 자라며, 봄철 물때에 맞춰 들어가 자연산 고사리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귀농 초기에 친환경 유기농법을 시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초기에는 잡초 관리나 나무 전지(가지치기) 미숙으로 수확량이 적어 이웃의 걱정을 살 수 있으므로, 마을 어르신이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며 토양을 천천히 살리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지리산 귀촌 생활에서 자급자족은 어느 정도 가능한가요?

육류나 일부 생선류를 제외하고는 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 쪽파, 방풍나물과 산에서 나는 표고버섯, 제철 봄나물 등으로 식탁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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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쟁 대신 자연의 속도를 선택한 귀농·귀촌인들의 진짜 삶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