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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산란기를 맞은 갑오징어가 여수 가막만 연안으로 돌아오면서 개도 어민들의 제철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어민들은 자망 어업으로 갑오징어를 어획하며, 새벽 3시부터 돌산 위판 경매와 수조 관리로 신선도를 유지해 출하합니다.
  • 귀한 어족 자원은 새벽 노동의 결실일 뿐만 아니라 마을 회관 나눔 밥상으로 이어지며 따뜻한 어촌 공동체 문화를 지탱합니다.

매년 5월이 오면 여수반도와 돌산도, 개도로 둘러싸인 청정 해역 가막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먼바다에 살던 갑오징어가 산란기를 앞두고 연안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어촌 마을 전체에 활력이 깃드는 시기인데요. 여수 백아 선착장에서 배로 20여 분을 달리면 만나는 개도 신흥마을 어민들은 새벽 3시부터 그물을 끌어 올리며 제철 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란기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단맛이 깊어져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어민 김정숙 씨의 배에 올라타 가막만 바다의 제철 조업과 새벽 경매, 그리고 온 마을이 함께 나누는 따뜻한 어촌의 일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여수 가막만에 제철 갑오징어가 돌아왔습니다

5월 가막만 바다에서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는 갑오징어 어획이 절정을 이룹니다. 먼바다에서 겨울을 난 갑오징어는 수온이 오르고 산란 여건이 갖춰지는 이 시기 가막만 연안으로 몰려듭니다.

등에 부력을 조절하는 갑옷 같은 뼈를 지닌 갑오징어는 당해 연도 수온과 해류 흐름에 따라 어획량이 좌우됩니다. 올해 역시 5월이 되자마자 씨알 굵은 갑오징어들이 그물마다 줄지어 올라오며 어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선상에서 작업자가 초록색 그물에서 갑오징어를 꺼내 노란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고 있는 모습

산란기를 맞아 연안으로 돌아온 갑오징어가 어민들의 손길을 거쳐 바구니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마리당 2만 원을 호가하는 귀한 제철 수산물이 지닌 가치

가막만에서 잡히는 제철 갑오징어는 마리당 2만 원에서 2만 3천 원 선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합니다. 산란기 직전이라 고단백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 위판장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특히 이 시기 가막만은 갑오징어뿐만 아니라 살이 오른 봄도다리, 가오리, 복어, 돌게 등 다양한 수산물이 함께 어획되는 황금어장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풍부한 어족 자원은 섬 주민들에게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천혜의 자원이랍니다.


어선 위에서 작업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손에 든 도다리를 살펴보고 있으며 그 뒤로 다른 어부가 그물을 정리하고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깊은 봄 도다리는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는 소중한 제철 선물입니다.


자망 어업과 황금어장이 만들어내는 풍요의 원천

개도 어민 김정숙 씨는 부표 주변으로 그물을 쳐두고 갑오징어가 자연스럽게 걸려들도록 유도하는 자망 어업 방식을 사용합니다. 바다의 흐름을 읽고 적절한 위치에 그물을 내려놓는 작업에는 수십 년간 쌓아온 어민의 숙련된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가막만 해역은 주변 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어류의 산란장 및 보육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성 어린 노동과 자연의 순리가 어우러져 매일 아침 풍성한 어획량으로 되돌아오는 셈이죠.


햇살을 가득 받으며 건조대에 걸려 있는 짙은 갈색의 미역 줄기들.

청정 해역의 거친 바닷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말린 자연산 돌미역은 어촌 마을의 귀한 먹거리입니다.


어민의 고된 노동부터 마을 회관의 따뜻한 나눔 밥상까지

어획된 갑오징어와 갓 채취한 돌미역은 곧바로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밥상으로 이어집니다. 신흥마을 어르신들과 부녀회원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손질한 갑오징어로 초무침과 해물전을 부치고, 뽀얀 국물의 돌미역국을 끓여 한바탕 잔치를 벌입니다.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신흥마을은 일주일에 세 번씩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눌 정도로 단합과 인심이 두텁습니다. 힘든 조업 노동 속에서도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문화는 고단한 바닷일을 버티게 하는 든든한 힘이 되어줍니다.


노란색 재킷을 입은 여성과 파란색 상의를 입은 두 남성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제철 갑오징어로 정성껏 차려낸 소박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 식사 시간이다.


제철 어족 자원의 지속가능성과 어촌 공동체의 미래

잡은 갑오징어를 높은 제값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신선도 유지와 빠른 유통이 관건입니다. 어민들은 바다 양식장에 갑오징어를 일시 보관해두었다가, 새벽 경매 시간에 맞춰 배로 옮긴 후 여수 돌산 위판장으로 이동합니다.

수조의 산소 공급과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경매 직전까지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량 부족 시 서로 오징어를 채워주고 빌려주는 어민들 간의 상부상조와 아들이 판매를 돕는 가족 경영은, 고령화되는 어촌 마을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해나가는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푸른색 플라스틱 대야 안에 갑오징어 여러 마리가 물과 함께 담겨 움직이고 있는 모습.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맑은 물을 채워두고 경매 직전까지 정성을 다해 관리합니다.


봄바람과 함께 돌아온 갑오징어는 단순한 제철 먹거리를 넘어, 가막만 어민들의 땀방울이자 신흥마을의 따뜻한 정을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랍니다.


FAQ

여수 개도에서 갑오징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산란기를 앞두고 연안 가막만으로 대거 이동해 오는 5월 전후가 가장 풍성하고 맛이 좋은 제철입니다.

개도 어민들은 갑오징어를 어떤 방식으로 어획하나요?

부표 주변에 그물을 길게 쳐두고 갑오징어가 자연스럽게 걸려들도록 유도하는 자망 어업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어획한 갑오징어는 경매장까지 어떻게 신선하게 운송되나요?

잡은 즉시 바다 양식장에 보관했다가 새벽 경매 시간에 맞춰 배로 옮기며, 운송 과정에서 수조 산소와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해 여수 돌산 위판장으로 출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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