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실패와 중상을 겪은 70대 부부가 아내의 고향인 여주로 내려가 버려진 폐가를 직접 개조해 새로운 터전을 일궜습니다.
- 버려진 자재와 가스통을 재활용해 만든 집에서 각자의 취미 공간을 가꾸며 심신의 건강과 활력을 회복했습니다.
- 속도와 경쟁을 내려놓고 정성 어린 노동과 여유를 선택할 때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여주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는 외관만 봐서는 70대라고 믿기 어려운 활기찬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며 풍족한 삶을 누렸던 홍재범, 권재희 씨 부부는 사업 실패와 대형 사고라는 불행을 한꺼번에 맞닥뜨렸습니다. 남편 홍재범 씨는 사고로 비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우울증 치료까지 받아야 할 만큼 심신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경제적 여력이 없던 부부는 도망치듯 아내의 고향으로 내려와 버려진 폐가를 매입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살지 걱정하던 '유령의 집'이었지만, 부부는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손수 집을 고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70대의 나이에 시작된 이 손수 고치기는 단순한 집 수리를 넘어 삶을 완전히 새로 일구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부의 집은 택배 기사나 마을 사람들이 "거기 예쁜 집이요?"라고 물을 정도로 아름답고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폐가나 다름없던 낡은 집을 부부의 손길로 정성껏 가꿔 이제는 마을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 주는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도심의 경쟁을 벗어나 스스로 일구는 자립적 삶의 가치
현대 사회에서 갑작스러운 경제적 파산이나 건강 악화는 삶의 모든 기반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최악의 상태에서 억지로 현실을 부정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자본이 부족하다고 해서 삶의 품격마저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인들의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도 부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생기를 되찾은 보금자리입니다.
도시에서의 삶이 타인의 기준과 빠른 속도에 맞추어 달리는 과정이었다면, 시골에서의 폐가 개조는 오롯이 부부 자신들의 속도에 맞춘 치유의 노동이었습니다. 경제적 무너짐 끝에 찾은 이 자연 속 터전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삶을 재건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손수 고쳐 만든 집과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하는 정성
새로운 물건을 사들일 여유가 없던 부부는 주변에서 버려지는 목재나 폐품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했습니다. 버려진 나무 조각은 아내 권재희 씨의 손을 거쳐 멋진 그림 판재와 소품으로 재탄생했고, 흉물스럽게 방치될 수 있었던 가스통은 칠과 스텐실 기법을 통해 빈티지한 정원 장식물로 바뀌었습니다.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하고 직접 그림을 그려 넣으며 부부의 취향을 담아 가꾼 정성 어린 공간입니다.
형편에 맞게 손수 보수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부만의 독창적인 취향이 집 안팎에 스며들었습니다. 손으로 일구는 고된 노동은 오히려 잡념을 없애고 마음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돈으로 사서 채운 공간이 아닌 정성과 시간으로 채운 공간이 부부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 비결입니다.
각자의 취미와 휴식을 존중하는 삶의 균형
부부는 집 안에 서로의 개인 공간을 다정하게 나눴습니다. 아내는 버려진 목재로 소품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용돈 벌이까지 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남편 역시 자전거를 정비하고 자신만의 장비를 관리하는 소중한 아지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 손길을 더해 가꾼 정원과 집은 부부에게 건강을 회복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각자의 취미를 깊이 있게 즐길 줄 아는 자세는 은퇴 후 부부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오후가 되면 남편은 앞산에 직접 닦아놓은 전용 산책로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부부는 함께 남한강 상류로 나가 캠핑과 휴식을 즐깁니다. 서로의 취미와 공간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일상이 청년 못지않은 활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직접 손으로 필요한 소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습니다.
'멍때림'과 여유가 가져다주는 삶의 건강성
도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도태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남편 홍재범 씨는 "경쟁 사회에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멍때리는 시간이 정신 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멈춰 서는 여유가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준 것입니다.
직접 만든 작은 새집을 나무에 달아주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소박한 일상은 노부부에게 삶의 활력이 됩니다.
자연의 순리에 맞춰 새집을 달아주고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삶 속에서 부부의 우울증과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거나 거대한 자본으로 사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작은 일상과 여유를 잡는 데 있습니다. 고단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오늘을 온전히 살아가는 이 부부의 모습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가치를 되묻고 있습니다.
FAQ
부부가 여주로 내려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던 중 사업 실패와 함께 남편의 대형 사고로 비장을 절제하고 우울증을 겪는 등 경제적, 건강적 위기가 동시에 찾아와 아내의 고향인 여주 폐가로 귀촌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폐가를 어떻게 리모델링했나요?
업체에 맡기지 않고 부부가 직접 손수로 집을 보수했습니다. 버려진 목재나 가스통 등 폐품을 재활용하고 스텐실과 그림을 더해 빈티지하고 예쁜 정원과 집을 일궈냈습니다.
70대의 나이에도 청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직접 집을 고치는 정성 어린 노동과 함께 앞산에 산책로를 만들어 산악자전거를 즐기고, 강가에서 불멍이나 물멍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자연 친화적 삶이 건강 회복의 비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