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170여 년 역사의 충남 홍성 5일장에서 20년 넘게 손수 채취한 봄나물을 파는 노명희·정정모 부부의 정성 어린 일상을 조명합니다.
  • 나흘 동안 산과 들을 누비며 얻은 화살나무 순, 머위, 돌미나리 등 자연산 제철 나물은 자식을 키워낸 든든한 버팀목이자 훈훈한 인심의 매개체입니다.
  • 빠르고 인위적인 삶 대신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이웃과 나누는 장터 사랑방 문화는 현대 사회에 따뜻한 여운과 가치를 전합니다.

170여 년 보부상의 역사를 간직한 충남 홍성 5일장에 이른 새벽부터 손수 채취한 봄나물 보따리를 풀어놓는 노명희 어머니의 장터 풍경이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자식들을 가르치고 키워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어머니의 묵묵한 노동은, 빠르게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1.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홍성 5일장에 펼쳐진 한정판 봄나물 장터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충남 홍성의 오일장에는 장날이 되면 제철 먹거리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로 장터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터를 잡아온 노명희, 정정모 부부는 장이 열리기 전 나흘 동안 산과 들을 부지런히 누비며 직접 채취한 제철 봄나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밭에서 저절로 자라난 돌미나리부터 쌉싸래한 머위, 그리고 봄철 잠깐 동안만 맛볼 수 있다는 화살나무 순과 귀한 고추나무 순까지, 부부의 손길을 거친 나물들은 단연 인기 만점입니다. 모양을 위해 억지로 재배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자란 나물을 손수 다듬어 들고 나오기에, 장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초록빛 한정판 선물이 됩니다.


홍성 오일장 좌판 위에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초록빛 제철 봄나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직접 산과 들을 누비며 채취한 신선한 봄나물들이 장터를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2. 왜 지금 이 현장에 주목해야 하는가: 사라져가는 정성과 인심의 재발견

모든 것이 간편화되고 규격화된 현대 유통 구조 속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뜯어내고 씻어낸 어머니의 나물 보따리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저울로 엄격하게 달아 파는 대신 눈대중으로 넉넉히 담아주고 덤까지 얹어주는 장터의 풍경은 잊혀가는 인간적인 정과 따뜻한 인심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손이 많이 가고 고단한 작업이지만, 내 식구 밥상에 올린다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다듬어내는 수고로움을 결코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나물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손님들과 정을 나누는 모습은, 효율성만을 따지는 요즘 시대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노동이 얼마나 값진지를 일깨워줍니다.


오일장에서 한 상인이 직접 캐 온 싱싱한 초록색 봄나물을 손님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

산과 들을 직접 누비며 정성껏 채취한 봄나물은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철 먹거리입니다.


3. 무엇이 이러한 삶을 가능하게 했나: 자식을 향한 버팀목과 묵묵한 헌신

가지고 태어난 것 없는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부부를 일으켜 세운 단 하나의 힘은 바로 자식들이었습니다. 내가 고생하더라도 자식들만큼은 번듯하게 가르쳐야겠다는 일념으로 어머니는 20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터로 향하는 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고단했던 세월을 견디게 해준 것은 쳐다만 봐도 든든한 자식들이라는 버팀목이었습니다. 4남매를 모두 가르치고 결혼시켜 손주들까지 본 지금, 지나온 고생담을 담담히 되뇌는 어머니의 눈시울에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숭고한 헌신과 삶의 철학이 깊게 서려 있습니다.


오일장터에서 꽃무늬 챙 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묵묵히 버텨온 지난 세월이 듬직한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누구에게 영향을 주며 무엇이 달라지는가: 장터 사랑방이 만드는 따뜻한 공동체

홍성 5일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상인들과 이웃들이 삶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이웃 상인들은 장날이 되면 각자 가져온 미나리로 부침개를 부치고, 살짝 데친 두릅을 나누어 먹으며 즉석에서 정겨운 상을 차려냅니다.

5일에 한번씩 소풍 오는 기분으로 장터에 나온다는 이들은 힘든 장사 일을 서로의 온기로 채워갑니다. 오가는 손님들 역시 오랜 단골이 되어 안부를 묻고 덤을 나누며, 차가운 도시 삶에서 느껴보지 못한 깊은 위로와 행복을 전해받습니다.


커다란 솥에 담긴 뜨거운 물속으로 손이 두릅을 넣어 살짝 데치고 있다.

제철 맞은 두릅을 솥에 살짝 데쳐 먹으며 봄날의 향긋함을 함께 나눕니다.


5.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 보아야 하는가: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이어질 엄마의 장터

세월이 흘러 어머니도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삶의 터전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고생하며 번 돈으로 자식들을 키워낸 지난날의 장터는 이제 자신의 어머니를 추억하는 그리움의 공간이자 인생의 완숙함이 묻어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어머니들의 삶은 지역 전통 장터가 가진 지속 가능한 문화적 유산입니다. 차곡차곡 쌓인 어머니의 시간이 앞으로도 전통 오일장의 온기를 온전히 지켜줄 수 있을지 기대와 응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꽃무늬 모자를 쓴 할머니가 야외 장터에서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장터를 지키겠다는 어머니의 따뜻한 다짐이 묵묵히 이어집니다.



FAQ

홍성 5일장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나요?

충남 홍성 5일장은 약 170여 년의 보부상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전통장으로, 서해의 싱싱한 해산물과 충청 내륙의 농산물이 모이는 중심지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화살나무 순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화살나무 순은 봄철 잠깐 동안만 채취할 수 있는 별미 나물로, 홑잎나물이라고도 불리며 살짝 데쳐 참기름과 참깨 등으로 나물 무침을 해 먹으면 특유의 고소한 맛과 식감이 일품입니다.

노명희 어머니가 20년 넘게 장터를 지켜온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자식들을 바르게 키우고 가르치겠다는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5일에 한번 소풍 오듯 이웃과 정을 나누는 장터의 즐거움입니다.


원본 영상 보기

# 돌미나리
# 봄나물
# 시골장터
# 어머니의인생
# 인심
# 전통시장의가치
# 제철음식
# 한국기행
# 홍성5일장
# 화살나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