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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담양에서 115년간 4대째 대를 이어온 떡갈비 명가는 1등 한우 갈비를 통째로 들여와 일일이 손으로 발골하고 다지는 전통 방식을 고수합니다.
  • 20년이 넘은 씨간장으로 만든 양념을 숯불 위에서 수시로 발라가며 구워내는 직화 구이 기법이 변함없는 감칠맛을 만듭니다.
  •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지는 엄격한 가업 전수와 손질의 정성은 단골 손님들까지 3대째 찾아오게 만드는 핵심 동력입니다.

대나무의 고장 전라남도 담양에는 무려 115년의 세월 동안 4대째 떡갈비의 맛을 이어오는 유서 깊은 밥집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1등급 국내산 한우 갈비가 통째로 들어오는 날이면 주방은 그야말로 정막을 깨는 긴장감으로 채워집니다. 시중에서 미리 손질된 정육을 사다 쓰는 편리함 대신, 갈비 한 짝 전체를 직접 들여와 부위별로 손질하는 고집을 1세대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답니다.


전남 담양의 한 식당 마당에 은색 승합차가 주차되어 있고 주변에는 기와지붕 건물이 있습니다.

4대째 이어온 담양의 유서 깊은 밥집 앞마당에 식재료 배송을 위한 차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독특한 전통은 '음식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1대 시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대대로 며느리에게만 식당의 비법을 물려준다는 점입니다. 55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3대 고수 이화자 씨에 이어, 이제는 고기 손질만 20년 가까이 해온 4대 며느리 한미희 씨가 철저한 노하우 전수를 받으며 가업의 중심에 섰습니다.

왜 지금 115년 전통의 수제 방식에 주목하는가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자동화되는 현대 외식업계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편법을 쓰지 않고 전통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손님들이 수십 년이 지나도 다시 이곳을 찾는 이유는 "사람이 바뀌어도 맛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기 때문이죠.


질그릇 장독 안의 깊고 진한 색의 간장을 국자로 떠올리는 근접 촬영 화면입니다.

수십 년의 세월을 담아낸 씨간장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 됩니다.


맛의 변함없는 중심에는 3대 할머니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20년 넘은 씨간장이 있습니다. 인위적인 조미료나 현대식 간장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깔끔하고 깊은 끝맛을 내는 이 씨간장은 떡갈비 양념의 핵심 자산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달라져도 원재료의 품질과 전통 장맛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정직함이 오랜 세월 동안 대중의 신뢰를 쌓아올린 비결입니다.

기계를 마다하고 100% 손질을 고집하는 비결

그렇다면 기계로 정형하고 다질 수도 있는 떡갈비를 왜 일일이 사람 손으로 뼈를 자르고 고기를 다져서 만들까요? 그 비밀은 한우 갈빗뼈와 살코기가 지닌 제각각의 모양과 결에 있습니다.


붉은색 상의에 검은색 앞치마와 모자를 착용한 요리사가 주방에서 칼과 망치를 이용해 갈비를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있는 모습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115년 동안 이어온 전통 방식 그대로 갈비 한 짝을 직접 부위별로 세심하게 다듬습니다.


갈빗뼈는 두께와 길이, 곡선이 저마다 달라 기계로는 일정하게 맞추기 어렵습니다. 4대 며느리 한미희 씨는 망치와 칼을 이용해 뼈를 한 입 크기로 자르고, 고기 결 사이사이에 깊숙이 칼집을 내어 양념이 속까지 쏙 배도록 손질합니다. 뼈 끝에 닿을 때까지 깊이 칼집을 넣는 세밀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손님들이 숯불에 구워진 떡갈비를 뜯어먹을 때 부드럽게 결대로 떨어집니다.

다진 고기를 뼈 위에 모양을 잡아 얹는 작업 역시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정성의 영역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 손을 거쳐야만 비로소 '떡처럼 빚어진' 진짜 떡갈비가 완성됩니다.

며느리에서 며느리로, 대를 이어 찾아오는 손님들

손질을 마친 떡갈비는 빚는 동안에는 별도의 간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숯불 위에서 석쇠에 올려 구워내며 씨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을 수시로 덧발라주는 직화 방식을 취합니다. 불길이 과해지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 수채 온도를 조절하고, 위치를 부지런히 바꾸어 가며 타지 않게 육즙을 가두는 과정이 필요하죠.


빨간 티셔츠에 검은 앞치마를 입고 위생 장갑을 낀 사람이 조리대 위에서 냄비 뚜껑을 열어 익어가는 음식을 확인하고 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손맛을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해 숯불에 떡갈비를 굽습니다.


이러한 난이도 높은 숯불 구이는 구워서 손님 상에 바로 나가는 만큼 극도의 집중력을 요합니다. 4대 며느리가 숯불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구워낸 떡갈비는 풍부한 육즙과 은은한 불향, 씹을수록 올라오는 고소한 감칠맛으로 상에 오릅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 중에는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왔다가 이제는 자녀와 손주들까지 데리고 3대째 방문하는 단골들이 수두룩합니다. 어릴 적 먹었던 맛과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금방 알아채는 손님들의 기대감은 4대 계승자에게 거룩한 부담이자 가업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변치 않는 맛을 위해 지켜갈 앞으로의 과제

80세가 넘은 3대 이화자 고수는 여전히 새벽마다 나와 양념 간을 확인하고 장터에 나가 싱싱한 재료를 살피며 고수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정성을 더 쏟아야 맛이 깊어진다는 가르침을 며느리에게 묵묵히 전하고 있습니다.


푸른색 고무장갑을 낀 사람이 커다란 빨간색 대야에 담긴 작은 게들을 손으로 옮겨 담고 있는 모습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며 장터를 누비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15년이란 아득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담양 떡갈비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 가문의 역사이자 지역의 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4대 며느리에 이어 막내아들까지 손을 보태며 가업의 무게를 나누는 모습은, 앞으로 올 100년 역시 변치 않는 정성과 맛으로 손님 맞이를 이어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빠른 변화만을 좇는 현대사회에서 깊은 시간과 손맛이 주는 울림은 여전히 진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FAQ

담양 떡갈비 명가에서 기계 대신 100% 손질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우 갈빗뼈의 두께와 모양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계 정형이 불가능하며, 일일이 손으로 뼈 끝까지 칼집을 깊게 넣어주어야 양념이 속까지 잘 배고 손님들이 뜯어먹기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떡갈비 양념 맛을 결정짓는 핵심 비법은 무엇인가요?

3대 할머니 때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씨간장을 바탕으로 만든 양념장입니다. 떡갈비를 빚을 때는 간을 하지 않고 숯불 위에서 구우면서 양념을 수시로 덧발라 불향과 감칠맛을 입힙니다.

가업 전수에 '며느리 승계' 전통이 이어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1대 시할머니의 '음식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유언에 따라 대대로 며느리에게만 비법을 물려주는 전통이 확립되었으며, 현재는 3대 이화자 고수에서 4대 며느리 한미희 씨로 기술과 철학이 전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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