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기분 전환하기 좋습니다" 매년 수 많은 사람들이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찾는 여행지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산14-3에 보발재가 있다. 가곡면 보발리에서 영춘면 백자리로 넘어가는 해발 540m 고갯길이고, 예전부터 고드너미재라고도 불렀다. 산을 걸어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 차로 넘는 길이라, 마을에서 출발해 3km를 올라가면 고개 정상에 그대로 닿는다.

9월 중순에 찾아가면 고갯길은 아직 초록이다. 도로 양옆에 단풍나무 500그루가량이 심어져 있는데 물드는 시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초 사이라, 지금은 잎이 붉어지기 전의 짙은 초록이 3km 내내 이어진다. 대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몰리는 철이 아니어서 오가는 차가 적고 정상도 조용한 편이다.

보발리와 백자리를 잇는 해발 540m 3km 고갯길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이 길은 짧은 거리에 고도를 한 번에 올리는 산길이라 3km 내내 S자로 구부러진다. 굽이를 돌 때마다 앞이 짧게 끊겨 마주 오는 차가 늦게 보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오른쪽으로 붙어 오르는 것이 좋다. 창을 열고 천천히 가면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바람과 나무 냄새가 그대로 들어온다.

보발재는 소백산 자락길이 지나가는 구간이고, 고개 주변 산세는 고생대 석회암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위가 드러난 자리와 나무가 빽빽한 자리가 번갈아 나오고, 굽이를 하나씩 돌 때마다 보이는 산줄기의 각도가 달라진다. 도로 바로 곁까지 나무가 들어서 있어 여름 끝자락에는 길 위로 그늘이 길게 진다.

어느 쪽에서 올라도 되는 길이다. 단양 시내에서 남한강을 따라 올라가 가곡면 보발리에서 시작하면 되고, 영춘면 쪽에서 백자리를 거쳐 넘어와도 같은 정상에 닿는다. 어느 방향이든 고개 하나를 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안팎이라 다른 일정과 묶기에도 무리가 없다.

주차장이 없어 200m를 걸어 올라가는 2층 전망대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고개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2005년에 세운 전망대를 단양군이 21억 원을 들여 새로 지었고, 2024년 10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높이 8m, 너비 32m에 면적은 1천40㎡이고 2층으로 되어 있어, 전에 있던 단층 전망대보다 보이는 범위가 넓어졌다.

2층에 올라서면 방금 올라온 도로가 발아래로 보인다. 굽이가 겹겹이 포개진 모양이 한 화면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소백산 자락의 능선이 층을 이루며 이어진다.

앞을 막는 건물이나 구조물이 없어서 도로와 산과 하늘만 남는다. 정상까지 차로 올라온 뒤 전망대 계단만 오르면 되는 자리라, 산을 걸어 오르지 않고도 고개 위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주차는 미리 알아 두는 편이 낫다. 보발재에는 따로 만들어 둔 주차장이 없어서, 전망대에서 200m쯤 떨어진 공터나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와야 한다. 갓길에 세울 때는 굽이를 돌아 나오는 차가 미리 보고 피할 수 있도록 도로 쪽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바짝 붙여 세우는 것이 좋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열려 있어 시간을 맞춰 갈 필요가 없는데, 산길이라 차가 뜸한 이른 오전에 가면 공터에 자리를 잡기도 쉽고 전망대에서도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다만 해가 지면 길이 어두워지니 그 전에 내려오는 편이 안전하다.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단양 보발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단풍 사진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잎이 물들지 않은 계절에도 고갯길의 생김새는 그대로 남아 있다. 9월의 초록을 먼저 보고 10월 하순에 한 번 더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가을 단양으로 향한다면 보발재에서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 올라 굽이치는 고갯길부터 내려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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