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명승 제96호로 지정됐습니다" 50만 년 전 용암이 만든 폭포와 1만㎡ 가을 꽃밭 명소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에 재인폭포가 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속한 곳이고 국가 명승 제96호로 지정돼 있다. 9월의 맑은 하늘 아래 깎아지른 검은 현무암 절벽과 짙푸른 물빛이 색으로 갈린다.

공원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편도 1.2km, 걸어서 20분쯤 걸린다. 주차장이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차를 대고 그대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산책로는 전 구간이 2.5km이고 경사로와 손잡이를 갖춘 무장애 데크로 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지나갈 수 있다.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걷는 대신 전기셔틀버스를 타면 5분이면 폭포 앞에 닿는다. 요금은 성인 편도 1,000원, 왕복 2,000원이고 청소년과 어린이, 65세 이상은 그 절반이다. 입구에서 폭포로 가는 차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다니니, 늦게 도착했다면 시간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폭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1만㎡ 규모의 꽃밭이 있다. 9월에는 노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피어 있어서, 검은 절벽을 보러 가기 전에 꽃부터 보고 들어가게 된다.

용암이 굳은 절벽을 타고 내리는 18m 물줄기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윤구

재인폭포의 절벽은 약 50만 년 전부터 10만 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다. 북한 오리산 일대에서 터져 나온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흘러내려 굳으면서 두꺼운 현무암층이 쌓였고, 그 현무암이 식는 과정에서 세로로 쪼개져 지금의 주상절리 절벽이 됐다.

물줄기는 이 절벽을 타고 18m 아래로 곧장 떨어진다. 폭포 아래에는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가 고여 있고, 떨어진 물이 바닥을 파고 돌면서 만든 포트홀은 수심이 5m에 이른다. 물이 절벽 밑을 계속 깎아 내는 바람에 폭포는 처음 생긴 자리에서 안쪽으로 350m나 물러났다.

늦여름과 가을비가 내린 직후에 가면 물줄기가 훨씬 세다. 비가 오래 오지 않으면 물이 가늘어져 절벽 기둥만 남는 날도 있으니, 나서기 전에 며칠 사이 비가 왔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폭포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80m 출렁다리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폭포를 가리는 것 없이 보려면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놓인 출렁다리 위로 올라서면 된다. 길이 80m, 폭 2m로 협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 한가운데에 서면 물줄기와 그 아래 소가 정면으로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면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이어진다. 폭포만 마주 보던 출렁다리와 달리 협곡 위쪽과 한탄강 줄기까지 한 화면에 들어와, 같은 자리를 한 번 더 다른 각도로 보게 된다.

절벽의 질감을 가까이 보고 싶다면 데크를 따라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아래로 내려설수록 세로로 길게 쪼개진 현무암 기둥의 결이 눈에 들어오는데, 물기가 남은 계단은 미끄러우니 손잡이를 잡고 한 단씩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재인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주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표는 오후 5시에 끝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7세부터 18세까지는 3,000원이고 6세 이하는 받지 않는다. 성인은 3,000원, 청소년은 2,000원을 연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아 근처 가게에서 쓸 수 있다.

9월의 연천은 습기가 빠져 협곡 안쪽까지 시야가 트인다. 가을꽃이 깔린 길을 지나 출렁다리 한가운데에서 18m 물줄기를 마주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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