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염전으로 쓰던 장소였습니다" 반려동물 데리고 산책하기 좋은 경기도 여행지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경기 시흥시 장곡동에는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만든 물길이 들판을 가로지른다. 일제강점기에 염전으로 쓰이다 1996년에 문을 닫은 터를 생태공원으로 되살린 곳이어서, 소금을 만들던 흔적과 갯벌이 나란히 남아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풍경은 대개 꽃밭과 은빛 억새인데, 무엇이 언제 피고 지는지 짚어 두지 않으면 초록만 실컷 보고 돌아오게 된다. 8월 말과 9월 초에 볼 수 있는 것과 10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따로 있다.

지금 피는 꽃과 10월에 피는 꽃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해바라기만큼은 지금 이 시기가 제철에 그대로 들어맞아서, 염전체험장 오른편에 심어 둔 밭이 8월 중순부터 노랗게 올라온다. 인포센터 위쪽으로는 버베나와 배롱나무도 함께 피니, 사진으로 많이 도는 노란 들판이 바로 이 구역이다.

반면 같은 공원의 코스모스는 사정이 전혀 달라서 만개하는 때가 10월 말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 가면 이제 막 대가 올라오는 상태를 보게 되므로, 코스모스 밭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한 달 반은 미뤄 잡아야 한다. 붉게 물든 갯벌도 마찬가지여서 칠면초가 자줏빛으로 바뀌는 것은 9월 말에서 10월이다.

억새가 은빛으로 절정에 이르는 것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라 지금은 둘 다 초록으로 서 있다. 같은 공원 안에서도 꽃이 도는 시기가 두 달 넘게 벌어진다.

소금창고 두 동과 22미터 흔들전망대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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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염전은 1934년부터 1937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한때 국내 소금 생산량의 30퍼센트를 담당했고 60년 동안 마을 사람들의 생업이었는데, 1996년 7월에 문을 닫은 뒤로는 십 년가량 그대로 방치됐다. 지금 걷는 데크와 풀밭이 모두 그 소금밭 터다.

그 시절 건물 가운데 지금까지 남은 것은 소금창고 두 동으로, 각각 116제곱미터와 113제곱미터 크기에 1949년에서 1955년 사이에 지었다. 2022년 4월에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올라 지금은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건물이 됐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갯골 위에 선 나무 전망대는 높이 22미터에 6층 규모로, 나선형 데크를 따라 빙 돌아 올라가는 구조다.

이름 그대로 걸을 때 실제로 흔들리도록 만들었고 꼭대기에 서면 물길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르는 데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

첫 한 시간 1400원 받는 주차장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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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자체는 들어가는 데 돈을 받지 않고 24시간 열려 있다. 다만 주차장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유료여서 한 시간에 1000원이다.

반려견은 목줄을 채우면 산책로를 함께 걸을 수 있지만, 체험 프로그램과 공원 안을 도는 전기차에는 목줄이나 이동장 여부와 상관없이 태울 수 없다. 개를 데려간다면 걷는 코스만 잡아야 한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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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2.2킬로미터에서 9.4킬로미터까지 나뉘어 있고 데크와 평탄한 산책로 위주라 유아차와 휠체어도 다닐 만하다. 폐염전 터라 탁 트인 대신 그늘이 넉넉하지 않아 한낮은 피하는 편이 낫고, 이 일대 갯벌은 2012년에 습지보호지역이 되어 정해진 길 밖으로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올해 갯골축제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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