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날 필요 없습니다” 9월에 찾기 좋은 경기도 비움 여행지 4곳


선선한 바람이 불며 걷다가 쉬고, 걷다가 쉬고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에 쉼을 더할  수 있는 경기도 비움 여행지. 4곳을 추천합니다.


수원 남수헌

수원 남수헌 / 사진=경기관광공사

수원 남수헌 / 사진=경기관광공사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1-453

이용시간| 갤러리카페 오스수원 10:00~22:00 / 연중무휴

여행 팁| 1층 갤러리카페와 한옥 라이브러리는 숙박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

수원화성 성곽 안쪽 남수동 골목에는 2026년 8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남수헌이 있습니다. 검은 기와와 담장 안으로 안채·사랑채·별당채가 이어지고, 중정을 중심으로 작은 마당과 한옥 객실이 자리합니다. 총 12개 객실은 형태에 따라 다실과 개별 마당을 갖췄고 일부 객실에서는 프라이빗 온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박하지 않더라도 1층 갤러리카페 ‘오스수원’과 한옥 라이브러리에 들를 수 있어 수원화성 성곽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화성행궁이나 성곽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존 수원여행에 조금 느린 시간을 더하고 싶다면 잘 어울리는 경기도 비움 여행지입니다.


포천 국립수목원

포천 국립수목원 / 사진=경기관광공사

포천 국립수목원 / 사진=경기관광공사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이용시간| 4~10월 09:00~18:00 / 11~3월 09:00~17:00

여행 팁| 차량 방문 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차 사전예약 필요

포천 국립수목원은 550여 년 동안 보전돼 온 광릉숲 중심부에 자리합니다. 1468년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뒤 오랫동안 보호됐고, 2010년에는 광릉숲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수목원 안에는 산림박물관과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특히 곧게 뻗은 전나무 사이를 걷는 전나무숲길, 잔잔한 물가를 따라 이어지는 ​육림호 주변은 서두르지 않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성인 입장료도 1,000원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하루에 여러 곳을 돌기보다 숲 하나를 천천히 걷는 여행을 원한다면 9월에 특히 잘 맞습니다.


부천 자연생태공원

부천 자연생태공원 / 사진=경기관광공사

부천 자연생태공원 / 사진=경기관광공사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660

이용시간| 3~10월 09:30~18:00 / 11~2월 09:30~17:00

여행 팁| 야간 콘텐츠 ‘부천 루미나래’는 회차별 인원 제한이 있어 주말 사전예약 추천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에 있는 부천 자연생태공원에서는 하루 동안 낮과 밤 두 가지 숲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릉도원수목원에는 약 1,0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암석원·약용식물원·명상원·하늘호수 등이 이어집니다. 약 2km 길이의 무장애 데크길 ‘누구나숲길’​도 있어 걷는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저녁에는 야간 콘텐츠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약 1.5km 산책로를 따라 12개의 조명·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이어집니다. 낮에는 수목원을 천천히 걷고, 식사 후 밤 산책까지 이어가는 반일 코스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 사진=경기관광공사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 사진=경기관광공사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안길 24-46

이용시간| 화~일요일 10:00~18:00 / 입장마감 17:00

여행 팁| 기념관·옛 쿠니사격장 존치건축물·매향리평화생태공원을 함께 둘러보면 약 1~2시간

마지막 경기도 비움 여행지는 조금 다른 의미의 쉼을 만날 수 있는 매향리입니다. 이곳은 1950년대부터 미군 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며 오랜 시간 폭격훈련을 견뎌야 했고, 주민들의 노력 끝에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됐습니다.

현재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는 당시 주민들의 생활과 사격장의 역사, 평화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붉은 벽돌 건축물도 눈에 띕니다. 관람 후에는 바로 옆 매향리평화생태공원까지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거 폭격훈련장이었던 장소가 넓은 초지와 산책공간으로 바뀐 모습을 보며 매향리가 지나온 시간을 자연스럽게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9월의 경기도 비움 여행지는 무언가를 많이 보고 채우는 여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원에서는 한옥에서 잠시 쉬고, 포천과 부천에서는 숲을 걸으며 속도를 낮추고, 화성에서는 한 장소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일정표를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한두 곳만 골라 천천히 머물러보는 것도 가을을 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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