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 한국관광콘텐츠랩-정규진 |
경기 시흥 관곡지는 조선 전기 학자 강희맹이 중국에서 가져온 연꽃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된 연못이다. 그 씨앗이 퍼져 나가 지금은 옆에 조성된 연꽃테마파크까지 아우르는 여름 연꽃 명소가 됐다.
다만 이곳에는 별도의 축제가 열리지 않아, 정해진 기간 없이도 절정에 맞춰 스스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강희맹이 중국에서 가져온 연꽃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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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조 9년인 1463년, 명나라에 다녀온 강희맹이 전당홍이라는 품종의 연꽃 씨앗을 가져와 이 연못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연꽃이 주변까지 퍼져 나가면서 세조 12년에는 이 일대가 '연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원래의 관곡지는 가로 23m, 세로 18m 50cm 크기의 작은 연못으로, 지금도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돼 원형이 보존되고 있다. 지금 찾는 방문객 대부분은 이 옛 연못 옆에 넓게 조성된 연꽃테마파크의 습지를 함께 둘러본다.
축제는 없지만 지금이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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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하순까지가 절정으로 꼽혀, 8월에 찾으면 한창때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입장료는 없고 연중무휴로 언제든 열려 있다. 다만 연꽃은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므리는 편이라, 오전부터 이른 오후 사이에 찾는 것이 좋다.
별도 주차장은 없어 도로변에 세워야 하는데, 주말에는 자리가 금세 차니 서둘러 움직이는 편이 낫다.
습지를 따라 놓인 데크길은 평탄해 걷기에 부담이 없지만, 그늘이 거의 없어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함께 걷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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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과 인천 경계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가까워 함께 묶어 둘러보는 여행자가 많다. 조금 더 이동하면 갯벌과 갈대밭으로 유명한 시흥갯골생태공원도 있어 하루 일정을 늘려 잡을 만하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9월 중순 갯골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이번 방문과 시기를 나눠 두 번에 걸쳐 들르는 것도 방법이다. 세 곳 모두 물과 습지를 낀 풍경이라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나들이 코스로 삼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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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만큼 자란 연잎 사이로 난 흙길을 걷다 보면 은은한 연꽃 향이 코끝을 스친다. 오백 년 넘게 이어져 온 연못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걷는 걸음이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