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양양에서 여름 바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낙산해수욕장이다. 강현면 해안을 따라 약 1.8km 길이로 펼쳐진 백사장은 뒤편 언덕에 자리한 천년 고찰 낙산사를 배경으로 두고 있어,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도 깊고 찾는 사람도 많다. 1960년대에 문을 연 이래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이 해변에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이면 넓은 모래밭이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로 가득 찬다.
시기로 보면 7월 초가 물놀이하기에 좋다.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이 시작되면서 파도가 잔잔해지고 수온도 차츰 오르는 무렵이라, 바다에 들어가 즐기기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초여름 바닷물은 아직 서늘할 수 있어, 물에 익숙지 않다면 한낮의 따뜻한 시간대를 고르는 편이 좋다.
수심 완만한 백사장과 소나무 숲의 낙산 바다
낙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낙산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특히 잘 맞는 해변으로 꼽힌다. 백사장에서 바다 쪽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1.5m 안팎으로 깊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도 비교적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백사장 뒤편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한낮의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쉬어 가기 좋고, 솔숲 사이로 부는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 준다.
낙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모래밭과 솔숲이 맞닿아 있어, 물놀이와 그늘 쉼터를 오가기에도 편하다. 주변에 크고 작은 바위가 많아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넓은 모래밭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성수기에도 자리를 펴고 쉴 공간이 넉넉해 붐비는 느낌이 덜하고, 아침저녁으로 해변을 걸으며 낙산사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눈에 담기에도 좋다.
낙산사와 의상대 일출까지 이어지는 코스
낙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낙산의 진짜 매력은 바다와 사찰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데 있다. 해변 바로 뒤 언덕에 자리한 낙산사는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강화 보문사·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바다를 굽어보는 절벽 위 정자 의상대는 예부터 일출 명소로 이름나 관동팔경에 들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절벽 아래 동굴 위에 지어진 홍련암, 바다를 향해 선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까지 둘러보면, 물놀이와는 또 다른 여운을 안고 돌아올 수 있다.
동선을 짜기도 어렵지 않다. 이른 아침 의상대에서 동해 일출을 맞이한 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해 질 무렵 다시 낙산사를 천천히 걷는 식으로 하루를 채우면 알차다.
낙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바다와 사찰이 걸어서 오갈 만한 거리에 붙어 있어 이동 부담도 크지 않다. 낙산사는 2023년부터 입장료가 무료로 바뀌어, 부담 없이 몇 번이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