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입니다" 조수간만으로 바닷길이 생기는 여름 바다 여행지


무창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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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웅천읍에는 바다가 갈라지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약 1.5km 길이의 백사장을 낀 해변인데, 무엇보다 썰물 때면 바다가 열려 앞바다 석대도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신비의 바닷길'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은 서해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1928년 서해안에서 처음 문을 연 뒤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보령의 대표 명소로, 보령 9경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창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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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자체도 여름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백사장이 넓고 물이 맑은 데다 파도까지 잔잔한 편이라, 7월 해수욕 시즌이면 물놀이객으로 붐빈다. 여기에 서해의 고운 노을이 더해져 저녁까지 머물기에도 좋다.

그래도 무창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역시 바닷길이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로 약 1.5km의 길이 드러나, 마치 바다가 두 쪽으로 갈라지는 듯한 장관 속을 직접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썰물에 열리는 석대도 바닷길

무창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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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 간만의 차가 만들어 낸다. 바닷물이 크게 빠지는 때에 주변보다 높이 솟은 해저 지형이 물 밖으로 드러나면서, 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다.

다만 이 길은 아무 때나 열리지 않는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보름과 그믐을 전후한 날, 대개 이른 아침부터 낮 사이에 하루 두어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다시 물에 잠긴다. 그래서 방문 전에는 개방 일정과 시간을 꼭 확인하고 맞춰 가는 것이 좋은데, 보령시에서 해마다 물때 시간표를 안내하니 참고하면 된다.

길이 열리면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석대도까지 걸어가며 조개나 해초를 살펴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라면 더없이 특별한 경험이 된다. 매년 7월 하순에는 이 바닷길을 주제로 한 신비의 바닷길 축제도 함께 열린다.

물놀이와 축제가 어우러진 여름

무창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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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의 매력은 바닷길과 물놀이를 하루에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석대도까지 걸어 보고, 물이 들어차면 백사장으로 나와 물놀이를 즐기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진다.

여름이면 볼거리도 풍성하다. 7월 하순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8월 중순의 해변 가요제를 비롯해 여러 행사가 이어져 물놀이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고, 밤이 되면 낮과는 또 다른 해변의 정취가 펼쳐진다. 서해 해변답게 싱싱한 해산물도 지천이어서, 물놀이 뒤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에도 그만이다.

무창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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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닷길에서는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물이 다시 들어오는 시간을 넘겨 머물면 위험하므로 개방 시간을 지켜 여유 있게 돌아 나오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아이와 함께라면 곁에서 잘 살펴야 한다.

물놀이 역시 안전요원이 있는 구역에서 즐기는 것이 안심이다. 이렇게 안전만 챙긴다면 무창포는 바닷길과 물놀이를 한자리에서 누리는 서해의 대표 여름 명소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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