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장했습니다" 반달 모양 덕분에 어디든 명당이 되는 여름 물놀이 해수욕장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경남 남해 상주면의 상주은모래비치는 이름에 모래 자랑이 그대로 담겨 있다. 햇살을 받으면 은빛으로 반짝이는 고운 모래가 약 2km나 이어지는데, 백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부드럽게 휘어져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해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에게는 특히 반가운 해변이다. 백사장 경사가 완만해서 물속으로 꽤 걸어 들어가도 갑자기 깊어지는 일이 드물고, 남해라 수온이 높아 오래 놀아도 몸이 덜 차갑다.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여기에 반달처럼 감싸인 지형이 파도를 눌러 주니, 바다가 잔잔해 어린아이도 마음 놓고 물장구를 칠 수 있다.

풍경도 모래만큼이나 곱다. 백사장 뒤로는 울창한 송림이 길게 이어지고, 그 너머로 남해의 명산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바다·모래·숲·산이 한 폭에 담긴다. 해마다 여름이면 남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송림 그늘과 금산이 병풍처럼 감싼 풍경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한여름 뙤약볕에 지칠 때쯤이면 백사장 뒤 솔숲이 쉼터가 되어 준다. 소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으면 숲을 지나온 바닷바람이 제법 시원해서, 물놀이 사이사이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솔숲 사이로 그늘막을 칠 만한 자리도 넉넉한 편이라, 하루 종일 머물 요량이라면 이쪽에 자리를 잡는 이들이 많다.

백사장이 길고 넉넉하다 보니 성수기에도 자리 걱정이 덜하고, 모래가 고와 아이들 모래놀이에도 좋다. 잔잔한 바다 너머로는 남해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어 물에 들어가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쉬어 가고, 해 질 무렵이면 그 위로 노을이 곱게 내려앉는다.

'밤배' 노래비에서 노도까지, 해변 밖 즐길 거리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해변 입구에는 둘다섯의 '밤배' 노래비가 서 있다. 남해 밤바다를 노래한 곡답게 이 해변과 잘 어울려서, 노래를 아는 세대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고, 모르는 이들에게는 사진 한 장 남기기 좋은 포토 스폿이 된다.

상주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노도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조선의 문인 서포 김만중이 유배 생활을 하며 글을 남긴 곳이라, 잔잔한 바다 위 섬 하나에도 사연이 더해진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남해의 명소인 금산과 보리암까지 엮어, 해변 물놀이에 산과 사찰을 더한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좋다.

상주은모래비치 / 한국관광공사-이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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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공식 개장은 대개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로, 이 기간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입장료와 주차비도 없어 부담이 적다. 다만 바다가 아무리 완만하고 잔잔해도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고 밀물 때는 물이 빠르게 들어오니, 안전요원이 있는 구역에서 놀고 아이에게는 구명조끼를 입히는 편이 안전하다.

성수기에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야 여유롭고, 그늘막과 마실 물, 물놀이 뒤 몸을 헹굴 채비까지 챙기면 하루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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