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강원 철원에는 세 번 꺾여 흐르는 시원한 폭포가 있다. 삼부연폭포는 명성산 중턱 화강암 지대에 자리한 높이 약 20m의 3단 폭포로, 빼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명승 제63호로 지정된 자연 명소다.
삼부연폭포는 물줄기가 층층이 이어진다. 화강암 절벽을 타고 물이 세 단으로 꺾여 떨어지며, 아래로 갈수록 우렁찬 소리와 함께 흰 물줄기가 쏟아진다. 그 모습이 흰 비단을 드리운 듯 곱다.
폭포 아래에는 움푹 팬 웅덩이가 있다. 오랜 세월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깎아 만든 깊은 소로, 폭포수가 이 웅덩이로 떨어지며 맑고 시원한 물이 고인다.
이곳은 접근도 편하다. 폭포 바로 앞까지 차로 갈 수 있고 입장료와 주차비도 없어,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찾기 좋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줄기를 보러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세 번 꺾여 삼부연이라 불린 폭포
삼부연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삼부연이라는 이름에는 뜻이 담겨 있다. 물줄기가 세 번 꺾여 흐르고, 폭포 아래에 가마솥처럼 움푹 팬 웅덩이가 세 개 있어 삼부연이라 불리게 되었다. 폭포의 생김새가 그대로 이름이 된 셈이다.
이 이름은 오래전에 지어졌다.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이자 시인인 김창흡이 이곳을 찾아 삼부연이라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명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삼부연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폭포의 절경은 그림으로도 남았다. 조선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이 폭포를 화폭에 담은 삼부연도가 지금도 전해져, 예로부터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났음을 보여 준다.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삼부연폭포는 화강암이 오랜 세월 물에 깎여 만들어진 지형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지질공원에 속한다. 자연이 빚어낸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절정인 여름
삼부연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삼부연폭포는 여름에 가장 시원하다. 특히 7월 초 장마철에는 물이 불어 수량이 풍부해져, 세 단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층 우렁차진다. 폭포 앞에 서면 물보라와 함께 서늘한 기운이 밀려온다.
폭포 아래 소의 물빛도 곱다. 수량이 넉넉한 여름이면 맑고 시원한 물이 웅덩이에 고여, 청정한 물빛이 절정을 이룬다. 시원한 물줄기와 맑은 소가 어우러진 풍경이 무더위를 잊게 한다.
다만 물놀이를 한다면 안전이 우선이다. 폭포 아래 소는 보기보다 깊고 물살이 셀 수 있으니, 폭포 바로 아래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물가에서 발을 담그며 시원함을 즐기되, 깊은 곳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삼부연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삼부연폭포는 명승으로 지정된 소중한 자연이자 지질공원의 일부다. 정해진 자리에서 안전하게 즐기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깨끗이 둘러보는 것이 좋다. 시원한 폭포를 찾는다면, 이번 여름 철원 삼부연폭포에 들러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