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저수지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저수지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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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세량리에는 수면에 풍경이 그림처럼 비치는 저수지가 있다. 세량지는 1969년 농업용수를 위해 만들어진 작은 저수지인데, 잔잔한 물에 비친 풍경이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세량지가 유명해진 것은 물에 비친 반영 덕분이다. 바람 없는 잔잔한 날이면 산과 나무, 하늘이 수면에 거울처럼 그대로 비쳐, 위아래가 대칭을 이룬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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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세량지는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할 만큼 이름난 곳으로, 화순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특히 이른 아침의 물안개가 장관이다. 흐린 날 새벽이면 수면 위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반영된 풍경과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가들이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이유다.

수면에 비친 산벚꽃과 물안개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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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량지가 가장 붐비는 때는 봄이다. 저수지를 둘러싼 산에 산벚꽃이 피면, 연분홍 꽃과 연둣빛 새싹이 물안개와 어우러져 수면에 비친다. 이 몽환적인 풍경을 담으려 봄마다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여든다.

세량지의 매력은 이 반영에 있다. 물이 잔잔해 산과 꽃, 하늘이 수면에 고스란히 담기니, 실제 풍경과 물에 비친 풍경이 하나로 이어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이 완성된다.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안개는 이 풍경을 한층 신비롭게 한다. 기온과 습도가 맞는 이른 아침이면 물 위로 안개가 옅게 깔려, 반영된 풍경을 부드럽게 감싼다. 같은 자리라도 날씨와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그래서 세량지는 시간을 잘 맞춰 찾는 것이 좋다. 물안개와 반영을 보려면 바람이 잔잔한 이른 아침이 좋고, 사람이 붐비는 봄 주말보다 평일 이른 시간에 찾으면 고요한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여름 녹음이 내려앉는 물거울

세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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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량지는 여름에도 아름답다. 봄의 산벚꽃이 진 자리에 짙은 녹음이 들어차면, 저수지는 온통 초록빛 풍경을 담는 물거울이 된다.

7월 초에는 산자락 신록이 절정을 이룬다. 저수지를 감싼 산의 짙푸른 나무들이 수면에 내려앉아, 봄과는 또 다른 깊은 초록빛 반영이 펼쳐진다. 걷는 내내 짙은 녹음이 눈을 맑게 한다.

저수지를 감싸는 둘레길도 걷기 좋다. 물가를 한 바퀴 도는 약 800m의 둘레길은 대부분 완만한 흙길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물에 비친 풍경을 곁에 두고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세량지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저수지 입구의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이곳은 물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라 풍경을 즐기고 산책하는 곳이니, 물가에서는 안전에 유의하며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신록이 짙어지는 7월, 물에 비친 초록 풍경을 보러 화순 세량지를 찾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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