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온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남 순천만의 동쪽 끝자락에는 와온해변이 있다. 화려한 백사장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아니라, 드넓은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박한 바닷가다.
이곳이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일몰이다. 해 질 무렵 갯벌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 위로 해가 천천히 내려앉는 풍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을 명소로 꼽힌다.
해변 앞에는 솔섬이라 불리는 작은 무인도가 떠 있다. 소나무가 자란 이 섬이 노을과 갯벌 사이에 자리하면서, 와온의 일몰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와온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순천만은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와온마을 일대는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자리로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요란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노을을 기다리기에 어울리는, 차분한 바닷가로 사랑받는다.
순천 와온해변, 갯벌과 솔섬이 만드는 일몰
와온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와온해변의 매력은 빠르게 변하는 하늘빛에 있다. 해가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갯벌과 물길이 분홍빛에서 주황빛으로 시시각각 색을 바꾼다.
물이 빠진 갯벌에는 구불구불한 물골이 드러난다. 이 물골 위로 노을이 비치면 마치 하늘과 땅이 같은 색으로 이어진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평탄해서 천천히 걷기에 좋다. 노을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전, 갯벌 위로 내려앉는 새들과 멀리 떠 있는 솔섬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도 많다.
6월 중순은 해 질 녘 갯벌과 봄 바다가 가장 화사하게 물드는 시기다. 일몰 시각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그날의 해넘이 시간을 확인하고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다.
화포해변과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코스
와온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와온해변은 한 곳만 보고 돌아오기 아쉬운 자리에 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순천만 갈대길을 걸으면 인근 화포해변까지 자연스럽게 닿는다.
화포해변은 와온과 또 다른 분위기의 바닷가다. 산책로와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드라이브 삼아 들르기 좋다.
두 해변을 잇는 길에서는 순천만 특유의 갯벌과 갈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빛깔이 달라지는 갈대밭은 순천만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조금 더 시간을 내면 차로 멀지 않은 순천만국가정원까지 묶어 볼 수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갯벌 노을과 정원의 초록을 함께 담는 자연 코스로 손색이 없다.
와온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만 갯벌은 물때에 따라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일부 구간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운영 정보와 물때, 주차 여건은 방문 전에 확인해 두면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