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을 이어온 사찰입니다" 빼어난 경관의 17.7km 둘레길이 있는 사찰 명소


미황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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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땅끝 가까이, 전남 해남의 달마산 자락에는 천년을 이어 온 절집이 있다. 미황사다. 통일신라 경덕왕 8년인 749년에 창건했다고 전하는 고찰로, 1,300년 가까운 세월을 달마산 품에 안겨 자리를 지켜 왔다.

절 뒤로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늘어선 달마산 능선이 솟아 있고, 절 앞으로는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어, 산과 바다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보기 드문 풍경을 품은 곳이다. 산자락이 가장 짙푸르게 물드는 6월 중순은, 이 절집을 찾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미황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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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는 빼어난 경관 덕에 절과 그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절 마당에 서면 대웅전 너머로 달마산의 날카로운 바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미황사는 일출과 일몰 명소로 이름났는데, 달마산 능선 위로 떠오르는 해와 서해로 지는 낙조가 모두 아름다워, 달마산의 낙조는 예부터 '남도 제1경'으로 꼽혀 왔다. 달마산이 '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것도 이 빼어난 경관 때문이다.

미황사를 한 바퀴 도는 달마고도

미황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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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를 찾았다면 달마고도를 빼놓을 수 없다.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출발해 큰바람재와 몰고리재를 거쳐 다시 미황사로 돌아오는 달마산 둘레길로, 전체 길이가 17.7km에 이른다. 네 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수려한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걷는 길이라 풍경 하나는 남도에서 손에 꼽힌다.

다만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 여섯 시간 안팎이 걸리고, 능선 구간은 길이 험한 편이라 중상 난도로 평가된다. 17.7km 전 구간을 종주하려면 적당한 체력과 산행 경험이 필요하니,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미황사에서 큰바람재까지 이어지는 제1구간은 2.7km로 비교적 짧고 완만해, 둘레길 전체가 부담스럽다면 이 구간만 다녀와도 달마산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가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점

미황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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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와 달마고도는 산길이 대부분이라, 가벼운 운동화보다는 발목을 잡아 주는 등산화와 미끄럼에 대비한 복장을 갖추는 편이 안전하다.

6월은 신록이 무성하고 한여름만큼 덥지 않아 걷기 좋지만, 남부 지방은 이맘때 장마가 시작되므로 비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비에 젖은 바위 능선은 미끄러우니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황사는 운영 중인 사찰인 만큼, 경내에서는 정숙히 둘러보고 예불 시간에는 방해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절을 천천히 둘러본 뒤 달마고도 한 구간을 걷고, 해 질 무렵 능선에서 다도해로 지는 낙조를 보는 식으로 일정을 짜면 이 일대를 알차게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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