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이렇게 깨끗합니다" 해상 케이블카과 투명카약도 있는 여름 바다 여행지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km 남짓한 작은 어촌이지만, 기암절벽이 둘러싼 만 안쪽으로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의 자갈과 물고기가 비쳐 보일 정도다.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뜬 어선이 어우러진 풍경이 지중해의 항구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6월 중순은 이 장호항이 한 해 중 가장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때다. 본격적인 해양 레저 시즌이 막 열리기 때문이다.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호항을 대표하는 체험은 투명카약이다. 흔히 투명카누라고도 부르는데, 배 바닥이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 노를 저으며 발아래 펼쳐지는 바닷속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맑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면, 헤엄치는 물고기와 해초, 바위에 붙은 따개비까지 눈에 들어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장호항 어촌체험마을에서 운영하는 이 투명카약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즐길 수 있어, 물이 맑고 한낮 햇살이 좋은 초여름이 타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874m 바다 위를 가르는 케이블카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호항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된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용화역에서 장호역까지 바다 위 874m 구간을 잇는다.

이름 그대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노선이라, 캐빈에 앉아 있으면 발밑으로 동해가 펼쳐진다. 캐빈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그 위에 서면 투명한 바닷물이 아래로 비쳐 아찔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은 카약을 탈 때와는 또 다르다. 만을 둘러싼 절벽 지형과 옥빛 바다, 그 안에 자리 잡은 항구가 한눈에 들어와, 왜 이곳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지 단번에 와닿는다.

케이블카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지만, 정기 휴무일이 있고 기상에 따라 운휴하는 날도 있어 떠나기 전에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장호항 여행 정보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척 장호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호항의 해양 레저는 날씨와 바다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투명카약이나 스노클링은 파도가 높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운영을 멈추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에 어촌체험마을에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물놀이 체험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가장 붐비므로, 비교적 한산하게 즐기려면 6월이 좋은 선택이다.

장호항 바로 옆 갈남마을과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함께 걸으면 기암절벽과 바다 풍경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인근에는 해양레일바이크 같은 즐길 거리도 있어, 카약과 케이블카에 산책과 레일바이크를 더하면 장호항 일대를 하루 코스로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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